4년 전 실종된 젊은 여성이 인천 '아라뱃길 수로'에서 '시체'로 발견됐다
인천 아라뱃길 수로 주변에서 제초 작업을 하던 근로자가 4년 전 실종됐던 30대 여성의 시신을 발견했다.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인천 경인 아라뱃길에서 3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그런데 알고 보니 숨진 여성은 4년 전 실종돼 가출 신고가 된 상태였다.
30일 인천 서부경찰서는 전날인 29일 오후 2시 20분께 인천 서구 오류동 경인아라뱃길 수로에서 A(36) 씨가 숨진 채 수면 위로 떠 오른 것을 주변에서 제초 작업을 하던 근로자가 발견, 119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A씨는 발견 당시 티셔츠에 청바지 차림이었으며 별다른 외상 흔적은 없었다.
또한 스마트폰, 지갑 등의 소지품도 발견되지 않았다.
소방당국의 공동대응 요청을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숨진 A씨가 4년 전인 2015년 가출 신고가 된 것을 확인했다.
A씨의 시어머니는 경찰 진술에서 "며느리가 2015년 집을 나가 가출 신고를 했고, 그 이후 연락이 되지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하는 등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시신에서 외상 흔적이 발견되지 않은 점, 타살 혐의점이 없다는 점 등을 토대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 다른 여러 가능성을 열어 놓고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