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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오면 그때 신고하세요" 신림동 사건 피해자에게 출동한 경찰이 한 말

경찰은 이번에도 피해자에게 "또 오면 그때 신고하세요"라고 말했다.

인사이트JTBC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또 오면 그때 신고하세요"


지난 4월 진주 아파트방화살인마 안인득의 칼부림에 의해 사망한 여고생 최모(19)양이 경찰에게 자주 들은 말이다.


최양은 안인득의 집요한 스토킹에 시달렸고, 수차례 신고했다. 그때마다 경찰은 최양과 그 가족들의 신고를 외면했다.


시민들은 이를 두고 "막을 수 있었다", "경찰이 사건을 키웠다"라고 비판했다. 그런데 지난 28일 있었던 이른바 '신림동 강간 미수 사건'에서 이러한 일이 또 반복됐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인사이트Twitter 'you_know_twitte'


피해자 A씨는 가해자가 집까지 따라왔다는 사실 때문에 공포감에 휩싸였고, 문고리를 만지작거리고 집 앞을 서성거리자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경찰이 출동했을 때는 이미 가해자가 사라진 뒤였다. 범인을 잡지 못한 경찰은 A씨에게 이렇게 말한 것으로 알려진다.


"그 남자가 또 오면 그때 신고하세요"


인사이트JTBC


채널A '사건상황실'


A씨는 경찰이 폐쇄회로(CC) TV 영상을 확보하지 않아 스스로 확보했고 2차 신고를 했다. 결국 경찰은 다시 현장에 출동했고, 범인을 붙잡는 데 성공했다.


시민들은 이를 두고 "만약 피해자가 CCTV 영상을 확보하러 나간 타이밍에 가해자가 다시 돌아왔다면 어쩔 뻔했냐"면서 "경찰이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고 입을 모아 비판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얼굴에 마스크를 쓰지 않은 상태에서 집에 들어가 그 목적을 이뤘다면, 더욱 끔찍한 일이 벌어질 수도 있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가해자는 경찰 조사에서 당시 술에 취해 있던 상태라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