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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1일 '경기 오산 궐동 아파트단지'서 제 조카를 집단구타한 범인들을 찾습니다"

경기 오산시에서 지적장애인이 '묻지마' 폭행을 당해 중상을 입는 사건이 벌어졌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피해자 삼촌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경기 오산시에서 지적 장애인이 신원미상의 무리에게 '묻지마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16일 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조카가 집단 구타를 당했다. 범인을 잡아달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 따르면 지난 11일 자정쯤 오산 궐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는 지적 장애를 갖고 있는 고등학생이 신원을 알 수 없는 무리에 무차별적인 폭행을 당했다.


그러나 사건이 벌어진 곳에는 CCTV가 없어 현재 범인을 잡는 데 어려움이 많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피해자의 삼촌이자 이 글을 쓴 A씨는 인사이트와의 통화에서 "피해자는 코뼈와 눈쪽이 모두 골절되는 등의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A씨에 따르면 피해자는 발견 당시 얼굴에 신발 밑창의 자국으로 보이는 무늬가 새겨져 있었다. 얼굴 쪽을 집중적으로 밟히면서 생긴 상처로 추측된다.


온몸에 골절 등의 중상을 입은 피해자는 곧바로 중환자실에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고 한다. 현재는 상태가 조금 나아져 일반 병실로 옮겼으나 아직 의식을 되찾지는 못한 상황이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피해자 삼촌


피해자를 직접 키우고 있는 할머니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참담한 심경을 전했다. 그는 "인간의 바른 양심을 가진 자라면 어서 와 사죄하거라"라고 말했다.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는 등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목격자를 찾고 있는 중이다. 그는 "마음이 너무 안 좋다"며 "목격하신 분이 있다면 꼭 좀 연락해달라"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근처에 차를 주차한 주민들이라면 모두 블랙박스를 확인해 범인을 잡는 데 동참해주시기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피해자는 지적장애 1급으로 고등학생의 나이지만 현재 학교에 다니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