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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펠탑 소매치기 하루 500만원 벌어…아시아인 주요 표적

최근 파리 에펠탑 직원들이 소매치기 예방 대책을 요구하며 하루 파업을 한 이후 에펠탑 주변에서 관광객을 상대로 소매치기해 온 조직이 적발됐다.

소매치기 극성에 문닫은 에펠탑

 

최근 파리 에펠탑 직원들이 소매치기 예방 대책을 요구하며 하루 파업을 한 이후 에펠탑 주변에서 관광객을 상대로 소매치기해 온 조직이 적발됐다.

 

현지 일간지 르피가로는 최소 2년 전부터 관광지인 에펠탑과 베르사유궁 주변에서 활동해 온 루마니아 소매치기 일당 7명이 체포됐다고 29일 보도했다.

 

범인들은 여름방학 등 관광객이 많은 계절에는 1인당 하루 4천 유로(약 490만원)까지 수입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3∼4명의 작은 무리를 이뤄 이동하고 모자와 가방을 착용해 관광객으로 위장하기도 했다. 또 에펠탑 전망대에 표를 사서 올라가기도 했다.

 

소매치기들은 역할을 분담해 관광객의 지갑을 털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일당 가운데 한 명이 관광객의 관심을 끄는 사이 다른 범인은 가방 등에서 지갑이나 스마트폰을 슬쩍 빼내고 또 다른 공범이 훔친 물건을 넘겨받아 현장을 뜨는 식이다.

 

관광객의 주위를 끌고자 소매치기들은 스마트폰으로 셀피(selfie·자기촬영)를 찍는 체하거나 길을 막기도 하고 일부러 시간이나 관광정보를 묻기도 했다.

 

신문은 현금을 많이 갖고 다니는 아시아 관광객이 소매치기의 주요 표적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검거된 일당은 호텔에 살면서 택시로 이동했다. 작년 한 해에만 호텔비로 10만 유로(약 1억2천만원) 이상을 썼으며 나머지는 본국인 루마니아에 송금했다.

 

에펠탑 직원들은 지난 22일 소매치기들의 극성 때문에 일을 하기 어려울 정도라면서 대책을 요구하며 하루 동안 파업을 벌였다.

 

소매치기 조직은 에펠탑 직원들이 자신들을 내쫓으면 협박도 일삼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2013년에는 파리 루브르 박물관 경비 직원들도 소매치기 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하루 동안 파업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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