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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보는 내내 쉴새없이 떠드는 진상 커플 얼굴에 '얼음 콜라' 부었습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보러 갔다가 옆자리 민폐 커플에 화가 난 나머지 머리에 콜라를 부어버렸다는 누리꾼의 사연이 올라왔다.

인사이트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아이언맨1'을 시작으로 12년간 이어져 온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하이라이트 작품이라 할 수 있는 어벤져스: 엔드게임. 


최대 화제작으로 평가받는 만큼 팬들의 기대는 클 수밖에 없다.


한껏 기대하는 마음으로 영화관을 찾은 한 누리꾼은 '소음 민폐' 커플관객의 행동에 폭발하고 말았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영화관에서 3시간 동안 떠들던 옆자리 커플 탓에 열 받아서 영화 끝나고 얼굴에 콜라 부어버렸습니다"란 내용의 사연 글이 올라왔다.


인사이트

마블


마블의 오랜 팬이었던 A씨는 '스포일러'를 피하기 위해 SNS 삭제는 물론 인터넷도 하지 않았다.


영화를 보는 날까지 스포일러를 피했던 이 누리꾼은 뜻밖의 장소에서 영화 보는 기분을 잔뜩 망치고 말았다.


A씨의 기분이 망가져버린 장소는 얼마 전 부모님과 함께 '어벤져스: 엔드게임' 관람을 위해 찾았던 영화관이었다.


그의 옆자리에 앉았던 '수다쟁이' 커플이 바로 범인이었다. 이 커플은 영화 시작 전부터 슬슬 발동을 걸기 시작하더니 상영 내내 쉴 새 없이 대화를 지속했다.


인사이트영화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


슬픈 장면에서 "어머 애틋해", "콧대 날카로운 것 보소" 등의 분위기 깨는 대화로 A씨의 눈물을 쏙 들어가게 하는 건 기본이었다. 


어느 장면이고 가릴 것 없이 수다를 이어갔고, 결국 참다 못한 A씨는 부드러운 어조로 해당 커플에게 주의를 줬다.


잠시 조용해지는 듯 싶다가 이내 커플은 다시 그들만의 토크 콘서트(?)를 이어갔다.


이후 두 세 번 정도 더 주의를 줬으나 커플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결국 영화가 끝나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쯤, 화가 머리끝까지 뻗친 A씨는 참다못해 벌떡 일어나 남성의 머리에 콜라를 들이부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도깨비'


순식간에 일어난 상황에 커플 역시 크게 당황했고, 남성은 A씨에게 욕설을 날렸다.


이에 A씨 또한 "제가 옷 망쳤으니까 세탁비 드릴게요. 그쪽은 제 영화 망치셨으니까 제 영화비 주세요"라고 맞섰다.


A씨와 커플은 한창 실랑이를 이어가다 남성이 여자친구의 손에 이끌려 퇴장하며 사태는 일단락됐다.


그는 "아마 부모님이 그 커플에게 연신 사과해 넘어간 것 같다"며 "올바른 행동이 아니란 것은 알지만 행동에 대한 후회는 없다"고 전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인사이트마블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의견은 팽팽히 엇갈렸다.


일부 누리꾼은 A씨의 행동이 결코 올바르지 못한 행동이었음을 강조했다. 커플의 잘잘못을 떠나, 대처의 수준이 너무 과했다는 것이다.


이에 반해 일부는 "그런 커플은 한 번쯤은 된통 당해봐야 한다. 안 그랬으면 어딜 가든 똑같이 했을 것"이라며 A씨의 사연에 깊이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이와 비슷한 사례는 최근 외국에서도 일어난 바 있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홍콩의 한 영화관에서는 영화 시작 전 주요 내용을 외치고 다닌 '민폐' 관객이 주변 관람객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 한 작품을 관람하기 위해 1년을 꼬박 기다려온 팬들을 위해서라도, 영화관에서의 기본적인 에티켓은 지켜져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