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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전 오늘(28일), '대구 지하철 가스폭발'로 101명이 안타까운 목숨을 잃었습니다

1995년 4월 28일 아침, 대구 상인동 대구 지하철 1호선 공사 중 발생한 가스 폭발로 101명이 목숨을 잃는 대형 참사가 일어났다.

인사이트폭발사고 현장 /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1995년 4월 28일 오전. 


여느 때와 다름없던 그 날 아침 대구 달서구 상인동에 굉음과 함께 거대한 불기둥이 솟아올랐다. 400m에 달하는 주변 현장이 와르르 무너져 내렸다. 


당시 사고 발생 지점에서 77m가량 떨어진 곳에서는 백화점 신축공사가 한창이었다. 이곳에서 건설 작업 도중 실수로 도시가스 배관을 건드린 것이 결국 참사로 이어졌다. 


파손된 가스관에서 가스가 새어 나와 인근 지하철 공사장 내부로 유입됐고, 원인불명의 불씨에 의해 지하철 공사 현장이 폭발한 것이다. 


인사이트폭발사고 현장 / 온라인 커뮤니티


이 사고로 건물 346채, 자동차 152대가 파손됐고, 그 피해액은 540억원에 달했다. 


인명 피해도 컸다. 이 폭발로 101명의 사람이 목숨을 잃었고, 202명이 부상을 입었다. 


그중 42명이 영남중학교 재학생이었다. 아침 등굣길에 일어난 참사라 어린 학생들이 큰 화를 입었다. 


공중으로 튀어 오른 280kg의 복공판과 폭발로 인한 고열이 아침 대구 시민을 덮쳤고, 이에 사고 현장은 심하게 훼손된 시신으로 아수라장이 됐다.  


인사이트


인사이트폭발사고 현장 / 온라인 커뮤니티


이 사고는 명백한 인재(人災)였다. 공사 현장의 실수에 앞서 해당 지역에 가스관이 매설돼 있는지 확인하는 절차가 이뤄지지 않았다. 


당시 대구백화점 공사 관계자들은 공사에 앞선 절차를 무시했고, 막무가내로 무허가 굴착 작업을 진행하다 가스관을 파손시켰다. 가스관이 파손된 사실도 뒤늦게 신고해 피해를 키웠다. 


사건을 보도하던 당시 MBC '뉴스데스크' 엄기영 앵커는 "도대체 언제까지 이런 후진국형 참사가 계속되어야만 합니까"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대구 상인동 가스 폭발 사고'로 불리는 이 사고는 24년 전 오늘, 300명이 넘는 희생자를 내고 그해 6월에 일어난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와 함께 1990년대 최악의 참사로 기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