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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배달음식 훔친 도둑놈을 잡고 보니 '성범죄'로 도주 중이던 수배범이었습니다"

18일 광주 서부경찰서는 배달 오토바이에 보관된 음식을 절도한 혐의로 체포된 강모 씨가 성범죄로 도주 중이던 수배자였다고 밝혔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지난해부터 광주 서구 일대에선 배달 오토바이의 음식이 연이어 사라진다는 신고가 끊이질 않았다.


최근 4개월 만에 경찰에 체포된 '배달 음식 절도사건'의 범인은 다름 아닌 성범죄 전과로 도주 중이던 성범죄자였다.


18일 광주 서부경찰서는 배달 오토바이에 보관된 음식을 상습적으로 훔쳐 먹은 혐의(절도)로 강모(48) 씨를 입건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강씨는 지난 4일 오후 9시 40분께 광주 서구 화정동 한 건물 앞에 세워진 배달 오토바이서 치킨 2상자를 훔치는 등 지난해 12월부터 5차례 상습적으로 배달 음식을 훔쳤다.


이후 앞서 5일 경찰에 체포된 강씨는 최초 진술에 "일용직 노동을 구하던 중 배가 고파 저지른 일"이라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 강씨는 배달원이 주문자에 음식을 전달하러 간 틈을 타 음식을 훔친 후, 인적 드문 공원에서 먹은 것으로 드러났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가벼운 생계형 범죄 해프닝으로 끝나는 듯 했으나,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난 강씨의 신원은 결코 평범하지 않았다.


그는 지난해 2차례 걸쳐 인천에서 성폭력 처벌 특별법 공중밀집장소 추행 등 성범죄를 저질러 수배 중이던 성범죄자였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곧바로 강씨를 절도 혐의로 입건 후 신병을 인천 관할 경찰서로 인계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음식을 훔쳐먹으며 은둔 생활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추가 범행으로 이어지기 전에 검거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