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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아버지가 제 반려견 '도비'를 죽게 하고 연탄난로 안에 숨겼습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친구 아버지에 의해 하룻밤 만에 사랑하는 반려견을 떠나보냈다는 누리꾼의 사연이 등장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허허, 미안하게 됐네"


가족에게는 하나뿐인이었던 반려견이 친구 아버지에 의해 하룻밤 만에 세상을 떠났다는 사연이 올라왔다. 


건강했던 꼬마 반려견 '도비'가 발견된 곳은 검게 그을린 연탄난로 속이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친구 아버지가 제 강아지를 연탄난로에 버렸습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업로드됐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작성자 A씨는 최초 지난 8일, 도비를 친구 집에 잠시 맡겼다. 친구도 강아지를 키우고 있었기에 별다른 걱정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친구의 아버지가 문제였다. 


A씨가 도비를 데려가려 친구 집으로 왔을 때 이상한 낌새가 느껴졌다. 평소 어디에 있든 멀리서도 A씨의 인기척을 느끼고 달려오던 도비가 조용했던 것이다.


무언가 이상하다고 느낀 A씨는 도비를 찾으려 주변 지역을 샅샅이 돌아다녔다. 인근 주차장에 주차돼 있던 자동차 블랙박스나 상가 CCTV 등을 모두 확인했다.


한참을 찾던 중 도비를 맡겼던 친구 집 옆에 위치한 PC방 폐쇄회로(CC)TV에 도비가 포착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인사이트사고 당시 CCTV속 B씨가 도비를 안고 가는 장면 / 온라인 커뮤니티


CCTV 속 도비는 친구 집 근처 차도에서 차를 피해가며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있었다.


그러던 중 남성으로 보이는 사람의 실루엣이 잠시 보였고, 남성과 도비는 CCTV에서 잠시 사라졌다가 이후 남성이 도비를 안고 친구 집 방향으로 돌아가는 모습이 보였다.


다음날 친구 집에 찾아간 A씨와 가족들은 CCTV 속 실루엣의 남성이 친구 아버지라는 걸 알게 됐다.


A씨 가족들이 일제히 추궁하자, 친구 아버지는 "강아지는 차에 치어 죽었다. 허허, 미안하게 됐네"라며 죽어있는 도비를 보여줬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도비는 현관 옆 구석에 있는 연탄난로 속 겨우 들어갈 만한 구멍에 쑤셔 넣어져 있었다.


충격적인 상황에 슬퍼함도 잠시, 친구의 어머니는 A씨와 가족들에게 "그러게 왜 강아지를 맡겨. 남의 가게 앞에서 장사 망치려고 울고 있냐"고 소리쳤다.


A씨는 "이후 죽어있는 도비를 확인해보니 큰 상처는 보이지 않았다. 도비를 잃어버린 날 희미하게 신음을 들었던 것 같은데 한동안 살아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한순간에 세상을 잃어버린 A씨는 억울하고 분통한 마음과 함께 도움을 호소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이후 A씨가 덧붙인 내용에 따르면, 당시 친구 아버지는 인근 상가를 돌며 "개 주인이 CCTV를 보여달라 하면 보여주지 마라"고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죽은 동물을 그대로 방치하는 것은 '동물보호법 위반'에 속한다. 동물보호법 위반 사유가 확인되면 경찰에 입건될 수 있으며, 법에 의해 처벌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