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장서 '장난삼아' 같은 반 친구 '몰카' 찍어 남학생한테 보여준 여고생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샤워실에서 같은 반 친구를 몰래 촬영한 여고생들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10일 충남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충남 천안시 소재 A 고등학교 1학년 여학생 5명은 같은 반 친구의 '몰카' 영상을 찍어 학교 남학생한테 보여줬다.

지난달 6일 인근 대학에서 열린 인성진로 캠프(5~7일)에 참가한 가해 학생들은 샤워 준비를 하는 같은 반 여학생의 모습을 영상으로 촬영했다.

심지어 이들은 해당 영상을 같은 학교 남학생에게도 보여준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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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들은 샤워실 불을 수차례 끄는 등 피해 학생을 지속적으로 괴롭혔다.

다음날 피해 학생은 "샤워장에서 카메라 촬영음이 들렸다"라며 담임교사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이에 학교 측은 사실 확인에 들어갔다.

조사 결과 학교 측은 피해 학생이 지목한 여학생 5명의 핸드폰에서 샤워실 장면이 담긴 영상을 확인했다.

실제 해당 영상에는 피해 학생이 샤워실에서 옷을 입고 있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충격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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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심각성을 인지한 학교는 지난달 22일 학교폭력자치위원회를 열고 가해학생 3명에게는 퇴학을, 1명에게는 강제전학을, 가담 정도가 약한 1명에게는 서면 사과와 특별 교육 처분을 내렸다.

이에 가해 학생들은 그저 "장난삼아했다"라고 진술하며 학교의 징계가 부당하다고 도교육청에 재심을 요청했다.

현재 피해 학생은 부모 요청에 의해 자택에서 보호조치 중이며, 가해 학생에게 내려진 학교 측의 징계는 유보됐고 일부 학생은 등교 중이라고 전해졌다.

가해 학생 중 퇴학과 강제전학 처분이 내려진 4명은 도 교육청 징계조정위원회에 참석해 소명 절차를 밟을 예정이며, 재심 결과는 25일에 나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