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강원도 산불' 진압하고 또 산불 나서 '대구'로 불끄러 출동한 소방관들

MBC '뉴스투데이'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강원도 고성에서 시작된 초대형 산불을 막기 위해 전국에서 모여 밤새 화마와 싸운 소방관들.

이들이 숨 돌릴 새도 없이 또 출동했다는 소식이다. 이번엔 대구와 경북 지역이다.

7일 대구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8시 30분께 대구 달성군 가창면 상원리 야산 7부 능선에서 불이 났다.

화재 초기 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크게 치솟았다. 이날 오전 1시 30분을 기준으로 불기운이 약해진 듯 보였지만, 오전 2시께 산불이 재발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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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은 대구 수성구 진밭골 방향으로 옮겨붙었고, 소방당국은 방화선을 구축하고 민가로 번지는 것을 대비했다.

산불 발생 직후 소방 당국은 1,000여 명의 인력과 50여 대의 소방·진화 차량을 투입했다.

소방당국은 야간에 소방헬기를 동원할 수 없어 진화에 다소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도 산불을 진화하고 있는 소방관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소방 당국은 오후 10시 18분쯤 화재 대응 1단계를 발령했고, 1시간 뒤 대응 2단계로 강화해 진화에 나섰다.

화재 대응 1단계는 일정한 지역에 한정된 사태, 2단계는 시·도 경계를 넘는 범위 수준의 사고일 때 발령한다.

불은 7일 새벽 2시, 5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날이 밝은 현재 소방 헬기 7대를 동원해 남은 불씨를 끄고 있다.

현재까지 자세한 화재 원인 및 피해 면적은 알려지지 않았다.

강원도 산불을 진화하고 있는 소방 헬기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소방 관계자는 "날이 저물고 산불이 발생해 지역 소방서 전체에 비상을 내려 산불 진압에 나섰다"고 말했다.

어제(6일) 발생한 산불은 상당 거리가 있는 곳에서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 시민들이 불안과 함께 걱정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대구 지역은 지난달 31일 건조 주의보에서 지난 4일 건조 경보로 격상된 상태다. 지난 5일 오후 9시를 기준으로 대구 달성군, 수성구 지역은 '건조 특보'가 발효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