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길 속에서 줄에 묶인 반려견 두고 대피한 강원 시민들 행동이 '동물 학대'라 보기 어려운 이유
고성과 속초 주민들의 삶을 무너뜨린 대형 화재 속에서 살아남은 반려견들의 모습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축구장 면적 735배, 여의도 면적에 해당하는 규모의 산림이 불탔다.
고성과 속초 주민들의 삶을 무너뜨린 대형 화재 속에서 살아남은 반려견들의 모습이 화제가 되고 있다.
개중에는 목줄이 풀러지지 않아 전소된 집 앞에서 하염없이 주인을 기다리거나, 죽음을 맞이한 반려견도 있었다.
여론은 개 주인에 대한 비판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현장 상황을 본 사람들은 반려견 목줄을 풀어주지 못하고 대피한 주민들을 이해한다는 반응이다.
보도된 영상 몇 개로 짐작할 수 있듯이, 화재 당시 불씨는 초를 다투듯 빠르게 현장을 뒤덮었다.
비처럼 내리는 불씨와 순식간에 큰 불길이 번지는 상황이었다. 대부분 나이가 지긋한 노인들이 강아지를 대피시킬 여력이 없었을 것이라는 게 이들의 분석이다.
재난 상황에서 반려견을 챙기지 못한 가족들 역시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모두가 피해자인 이 화재 상황에서 섣부른 판단과 비난은 자제하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