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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빽빽하게 들어찬 푸른 나무가 울창한 숲을 이루던 산이 화재가 걷히자 검게 변해버린 모습을 드러냈다.
사상 최악의 산불로 오랜 세월 소중히 가꾼 산림이 허망하게 소실돼 버렸다.
이런 가운데 화재가 진화된 후 까맣게 타 '민둥산'이 돼버린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에 위치한 야산의 모습이 포착됐다.
사진 속 야산의 모습은 대부분의 나무가 타버려 화재 이전 푸르렀던 산의 모습은 온 데 간 데 찾을 수 없었다.

강릉시 옥계면의 야산 / 뉴스1
이에 앞서 지난 4일 오후 7시 17분께 고성군 토성면의 한 주유소 맞은편 전신주에 있던 개폐기 내 전선에서 불꽃이 튀며 시작된 화재는 곧 속초와 강릉, 인제 등지를 집어삼켰다.
해당 지역이 '재난 지역'으로 선포될 만큼 심각했던 화재는 결국 국민의 귀중한 산림자원을 순식간에 앗아갔다.
역대 최대 규모 산불로 꼽히는 이번 화재는 피해면적만 530㏊에 이르며 이는 축구장 면적의 740여 배 정도다.
그뿐만 아니라 4천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주택 300여채가 불에 탔다.

강릉시 옥계면의 야산 / 뉴스1
안타깝게도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가면 피해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산불이 지나간 자리 까만 상처가 남겨진 야산의 모습에 누리꾼들은 "너무 마음이 아프다", "한숨밖에 나오지 않는다", "여름 장마 때 산사태도 대비해야 하는데 어떡하나" 등의 반응을 보이며 내 일과 같이 걱정했다.
한편 정부는 오는 7일 오전 10시 중앙안전대책본부장 주재로 수습상황 점검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강릉시 옥계면의 야산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