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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피소서 나눠준 얇은 담요 한 장 덮고 추위에 덜덜 떤 '강원도 산불' 피해 시민들

강원도 초대형 산불로 인해 급하게 대피소로 피신했던 이들이 추위에 담요를 뒤집어쓰고 떨고 있는 모습이 공개됐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밤사이 강풍을 타고 번진 산불은 강원도 고성·속초, 인제, 강릉과 동해까지 집어삼켰다.


5일 '초대형 산불'을 잡기 위해 모든 가용 인원과 장비가 총동원됐고, 이는 축구장 735배에 달하는 면적을 태우고 잠잠해졌다.


전쟁터를 방불케 할 정도로 급격하게 확산한 산불로 인해 어젯밤 시민들은 급히 대피소로 이동했다.


가까스로 몸을 피한 주민들과 관광객들은 대피소에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거나 밤이 늦도록 쉽게 잠들지 못했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공개된 사진에는 얇은 담요 한 장을 둘러쓰고 추위에 떨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


실제로 각종 SNS에는 급박하게 대피를 하다 부모를 잃어버린 아이들, 가족과 연락이 닿지 않아 애타는 누리꾼들 등 당시 상황이 얼마나 급했는지를 보여주는 게시물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대피 장소에서 주민들을 돕고 있는 자원봉사자들은 "다른 난방 기기가 준비되지 않아 많은 사람들이 추위에 떨고 있다"며 "담요 한 장으로 버티고 있는 상황"이라고 알리기도 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대피소에는 삽시간에 퍼지는 불길에 놀라 짐도 제대로 챙기지 못한 채 나온 주민이 대다수였다.


겉옷 하나 대충 챙겨입고 강아지를 안고 뛰쳐 나온 주민 등 속초와 고성만 해도 3,600여명의 주민이 급히 대피했다.


현재는 대피 텐트가 마련됐으며, 정부는 이번 강원도 산불 수습과 이재민 긴급구호를 위해 예산 42억 5천만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한편 강원도 산불이 발생한 지 11시간 만에 큰 불길이 잡혔다. 산림청에 따르면 오늘(5일) 오전 8시 15분 기준으로 주불을 잡고 잔불 정리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