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산불로 '대피령' 내리면서 장애인 위한 '수어 통역' 안 한 지상파 방송사들

강원도 속초와 고성이 이례적인 산불로 화염에 휩싸여 전국 소방관들이 몰려 화재 진압에 나섰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강원도 속초와 고성이 이례적인 산불로 화염에 휩싸여 전국 소방관들이 몰려 화재 진압에 나섰다.


긴박한 상황이 계속된 가운데 지상파 3사가 재난 방송에 '수어 통역'을 제공하지 않아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4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는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강원 산불 소식을 전하며 "해당 지역에 있는 분들이 대피를 하거나 위험에 노출된 상황입니다. 그중에는 청각장애인 분도 있을 것"이라고 장애인에 대한 안전 문제를 언급했다.


이어 "그런데 국가재난주관 방송국인 KBS는 물론, MBC 등 공중파 뉴스 속보에선 수어 통역이 전혀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인사이트Facebook '전장연'


실제 해당 게시글과 함께 게재된 사진 속에는 강원 산불을 속보로 전하는 KBS와 MBC 방송 화면이 담겨 있었다.


전장연의 주장대로 해당 방송사들은 '대피령'을 전하는 상황에서도 짧은 속보 자막뿐, 장애인을 위한 '수어 통역'을 하지 않았다.


상황이 심각한 만큼 전장연은 "KBS, MBC는 지금 당장 화재 뉴스 속보에 수어 통역을 도입하고, 속초·고성에 사는 장애인도 재난 속보를 듣고 안전해질 권리를 보장하라"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덧붙여 "12시 40분부터 방송을 시작한 SBS에서도 수어 통역을 하지 않고 있다"라며 "방송 3사가 모두 포항 대지진 이후 장애인 안전에 대해 한 발자국도 전진하지 않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인사이트Facebook '전장연'


또한 "이 게시물을 보고 계신 여러분들도 각 방송사에 수어 통역이 도입될 수 있도록 요구해 달라"라고 간절한 바람을 전했다.


다행히 강원 지역 청각장애인들은 강원도 '농아인협회'에서 보낸 문자 등으로 화재 소식을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문제는 문자를 아예 읽지 못해 수어로만 소통하거나 휴대전화가 없는 청각 장애인도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럴 경우 지상파에서 제대로 된 수어 통역을 하지 않는다면 대피 시기를 놓쳐 큰 화를 입을 수도 있어 비난이 거세졌다.


인사이트Facebook '전장연'


인사이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