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강원 속초·고성 지역에 산불이 나면서 비상대피령이 발령됐다.
주민 1명을 사망케 하고 11명을 다치게 만든 산불. 그 지역과 인근에 거주하던 주민이 모두 대피했지만, 이 순간 '목숨'을 걸고 불을 끄러 가는 이들의 모습이 잡혔다.
5일 새벽 교통상황을 비추는 폐쇄회로(CC)TV에 따르면 강원 춘천과 양양 지역 고속도로를 통해 외부 지역의 소방차가 집결하고 있다.
서울양양선을 타고 여러 대의 소방차가 진입하는 게 포착된 것이다.
강원 속초·고성의 소방차 만으로는 산불을 진화할 수 없어 외부 지역의 소방차가 지원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 지역 소방서의 소방차도 지원을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곳 소방서에 근무하는 한 소방관은 "강원도 고성군 산불 대응을 위한 비상소집"이라는 제목의 문자를 받았다고 온라인에 공개하기도 했다.
해당 소방관이 공개한 문자 안에는 "04.05.(금)01:35분 강원도 산불 대응 위해 충남소방공무원 전체 비상소집 발령됐으니, 지금 즉시 각 부서로 응소하기 바랍니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모두가 잠든 새벽, 목숨을 걸고 불을 끄기 위해 산불 현장으로 향했다.
시민들은 이 모습을 보고 "소방관은 진짜 우리의 영웅", "소방관, 진짜 대우 잘 해줘야 한다", "정말 듬직하고, 너무 감사하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소방청은 어제 오후 8시 31분, 서울과 인천, 경기, 충북 지역 소방차 40대 출동을 지시한 뒤 추가로 전국의 소방차를 동원하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