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이랑 벚꽃놀이 갔다 '음주운전' 차량 보고 시동 끄려 차에 뛰어든 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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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여자친구와 벚꽃 나들이에 나선 대학생이 음주운전 차량을 단번에 알아보고 시동을 끄기 위해 조수석으로 뛰어들어갔다.

지난 1일 광주 서부경찰서는 만취 상태로 자신의 차를 운전한 혐의(도로교통법 위반)으로 A(63)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4시 50분쯤 광주 서구 쌍촌동 운천저수지 인근에서 술에 취해 차를 운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혈중알코올농도 0.214%로 면허취소 수취의 만취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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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찰에 A씨를 신고한 제보자는 대학생 B(25) 씨였다. B씨는 이날 여자친구와 함께 벚꽃 구경을 하려 운천저수지를 찾았다가 도로서 지그재그로 서행하는 차량을 발견했다.

B씨는 A씨 차량에 다가가 살펴본 결과 음주운전 차량이라는 것을 직감했다. B씨는 "음주운전을 하시면 안 된다"고 말하며 A씨에게 하차를 요구했다.

그러나 A씨는 이를 거부하고 현장을 벗어나려 했다. B씨는 곧바로 조수석으로 뛰어가 옆에 탑승한 후 차 열쇠를 뽑아 음주운전을 못하도록 막아냈다.

또 B씨는 경찰이 출동할 때까지 A씨를 붙잡아두려 유리문이 있는 인근 건물 계단실에 들어가게 한 후 유리문을 막고 서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투철한 시민의식을 가진 대학생의 용감한 행동과 기지로 음주운전에 대한 2차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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