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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우절 드립 생각하기엔 낡고 지친 사람들은 여기 모여주세요"

만우절 장난을 생각하는데 지친 누리꾼들이 SNS를 통해 새로운 온라인 모임을 개설했다.

인사이트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


[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수많은 '드립러'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들 만우절이 다시 도래했다.


'올해는 어떤 거짓말로 누구를 깜짝 놀라게 만들까'라는 고민으로 1년을 버텨온 이들.


하지만 모든 이들이 만우절 장난에 관심을 보이는 것만은 아니다.


특히 학업, 사회생활, 교우관계 등 지칠 일밖에 없는 현대인들에게 이제 만우절은 마냥 농담으로 넘기기 힘든 하루가 됐다.


인사이트기발한 아이디어가 샘솟았던 학창 시절 / 온라인 커뮤니티


이에 공감하는 사람들도 늘어나면서 온라인 커뮤니티상에서는 별도의 모임이 개설되기도 했다.


'만우절 드립을 생각하기엔 낡고 지친 사람들의 모임'


이는 모임명에 담겨 있듯이 만우절 아이디어가 고갈됐거나 또는 '드립'을 생각하는 것조차 힘든 사람들의 모임이다.


한 누리꾼은 "뭔 만우절이냐. 아침에 눈 떴을 때 오늘이 월요일인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우절 드립 같았다"라며 아이디어 고갈에 괴로움을 드러냈다.


인사이트tvN '응답하라 1988'


다른 누리꾼은 "이제 할 수 있는 드립이라곤 애 가져서 결혼한다는 건데.. 심지어 이제는 주변 사람들이 믿어준다"며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할 수 있는 드립의 한계가 생긴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같은 누리꾼들의 '웃픈' 만우절 간증(?)에 일각에서는 "유독 우리나라만 만우절 장난에 많은 공을 들이는 것 같다"며 "오래 고민한 장난이 '노잼'으로 돌아가면 몸도 마음도 상할 수 있다는 점을 반드시 유념해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한편 만우절은 프랑스에서 유래된 것으로 1564년 샤를 9세가 새해의 첫날을 4월 1일에서 1월 1일로 바꾸면서 탄생했다.


날짜가 변경됐지만 당시 사람들은 여전히 4월 1일에 선물을 교환하며 신년 잔치를 장난스럽게 흉내 냈고 이것이 만우절의 시초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SBS '그래, 그런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