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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때 확인 못 했다"…윤지오 호출문자 받고도 응답 안 한 담당경찰관이 내놓은 변명

동작경찰서 측은 1일 입장문을 내고 윤씨의 비상호출에 대한 담당 경찰관의 업무 소홀을 인정하고 새로운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신변 위협을 느낀 윤지오 씨가 비상호출을 눌렀음에도 응답이 없었던 것에 대해 경찰이 업무 소홀을 인정했다.


1일 윤씨의 신변 보호를 맡았던 서울 동작경찰서는 입장문을 내고 담당 경찰관이 업무를 소홀히 했다고 밝혔다. 


경찰서 측은 "스마트워치 비상 호출 버튼을 누르면 112에 신고되는 것과 동시에 담당 경찰관에게 문자 메시지가 전송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담당자는 메시지가 전송됐음에도 제때 확인을 하지 못해 연락하지 못했다고 한다. 업무 소홀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윤씨가 스마트워치 비상 호출 버튼을 눌렀을 때 담당 경찰관에게 문자 메시지가 전송됐으나 제때 확인하지 못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는 말이다. 


담당 경찰관의 업무 소홀을 인정한 동작경찰서 측은 "윤씨에게 새로운 숙소를 제공하고 기존 숙소에 대한 현장 감식을 실시했다. 결과가 나오는 대로 윤씨에게 알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경찰은 여경만으로 구성된 전담팀을 만들어 윤씨의 신변보호가 24시간 이뤄지도록 했고, 기존에 윤씨가 소지하고 있던 스마트워치도 새로운 기기로 교체했다. 


앞서 지난 30일 윤씨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안녕하세요. 증인 윤지오입니다'라는 청원을 올렸다.


인사이트청와대 국민청원


그는 청원글에서 "여러 가지 의심스럽고 불안한 심정으로 하루에 1시간 조차 수면을 취하지 못하는 나날이 지속되었고 소리가 반복되어 비상 호출을 눌렀다"고 밝혔다. 


벽에서 들려오는 이상한 기계음, 갑작스러운 출입문 고장, 이상한 가스 냄새 등 불안한 징후가 연일 포착됐다는 이유였다. 


이런 연유로 윤씨가 3차례나 비상 호출 버튼을 눌렀으나 경찰의 응답은 오지 않았다. 


그녀는 "비상호출 버튼을 누른 지 9시간 39분이 경과하였지만 아무런 연락조차 되지 않고 있다"라고 불안한 심정을 전했다. 


이 청원은 4월 1일 오전 9시 30분 기준 27만 명이 넘는 동의를 얻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