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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3남매를 키우신 제 장인어른이 '음주뺑소니'를 당해 돌아가셨습니다"

지난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로 장인어른을 잃었다는 한 누리꾼의 사연이 올라왔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40대가 또 음주운전을 한 것에 더해 뺑소니까지 저지르며 한 사람의 목숨을 앗아갔다.


지난 29일 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음주운전으로 저희 장인어른이 돌아가셨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의 글쓴이 A씨는 "냉동탑차 운전자가 어린이 보호구역인 삼거리에서 음주운전, 뺑소니, 신호 위반, 과속까지 하며 장인어른을 쳤다"고 전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어 "사고를 목격한 군부대 차량이 통제하는 사이 운전자는 산으로 도주했다"면서 "경찰이 119에 지원 요청을 하고 드론을 띄워 산속에 숨어있는 것을 발견해 붙잡았다"고 설명했다.


운전자 B씨를 즉각 체포한 경기 포천경찰은 현재 A씨의 장인어른을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적용해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사건 직후 차를 버리고 도주해 약 4시간 만에 산정호수 인근에서 검거됐다.


조사 결과 B씨는 이전에도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돼 현재 면허 취소 상태에 있었으며 이날도 혈중알코올농도 0.09%, 면허취소 수치인 채로 운전을 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술, 담배를 전혀 안 해 콜라만 드시고 가족끼리 점 100원짜리 고스톱을 치는 게 행복이셨던 장인어른을 빼앗겼다"며 "왜 착하게 살던 제 장인어른이 이렇게 가셔야 하는가"라며 슬퍼했다.


또 "처제가 결혼할 남자를 만나 곧 상견례를 하기로 했는데, 우리 처제 불쌍해서 어떻게 하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A씨가 전한 바에 따르면 장인어른은 홀로 아이 셋을 키우며 평생을 쉬지 않고 일만 했다고 한다.


'살인'과 다름없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음주운전' 때문에 한 사람의 귀한 생명은 물론 여러 가정의 행복이 박살 나버렸다. 


A씨는 마지막으로 "제발 음주운전을 하지 말아 달라"면서 "습관처럼 무심코 하는 행동에 피해자 가족은 피눈물이 난다"고 글을 마쳤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한편 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하는 '윤창호법'이 시행된 지 이제 석 달이 지났다. 처벌을 강화한 덕분에 음주운전 사고는 줄었지만, 그래도 곳곳에서는 음주운전이 계속되고 있다.


음주운전을 하는 사람은 "잠깐인데 뭘", "한 잔밖에 안 마셨으니까 괜찮겠지", "단속만 피하면 되지"하며 자기합리화를 하지만 이는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


다른 사람의 음주운전으로 나의 소중한 사람이 끔찍한 일을 당할 수 있다고 생각해본다면 '음주운전은 절대 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는 것이 명확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