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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간 아내 죽이겠다"며 비행기 몰고 '자폭'하려다 혼자 죽은 남편

아내에게 복수하기 위해 비행기를 훔쳐 자폭 테러를 감행한 남성이 폭발에 휩싸여 홀로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인사이트Charl Viljoen


[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저공비행으로 주변 일대를 위협하며 한 건물로 돌진한 남성은 큰 폭발에 휘말려 혼자서만 목숨을 잃고 말았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폭스뉴스는 클럽에 간 아내를 응징한다며 비행기로 자폭 공격을 감행했다가 홀로 사망한 남편의 충격적인 소식을 전했다.


남아프리카 보츠와나 지역에서 비행기 조종사로 일하고 있는 남성 칼 빌전(Charl Viljoen)은 지난 23일, 클럽에 간 아내와 말다툼을 벌였다.


빌전은 격해지는 감정에 급기야 폭력을 행사했고, 이를 본 주변 사람들은 서둘러 그에게 클럽을 떠날 것을 요구했다.


인사이트저공 비행으로 활주로를 지나는 빌전의 모습 / Twitter 'Yusuf Abramjee'


등 떠밀리듯 클럽을 나온 빌전은 여전히 가슴 속까지 차오른 분노를 제어하지 못했다.


빌전은 자신이 근무하고 있는 항공사의 경비행기를 훔쳐 현장으로 돌아온 뒤, 클럽 안에 있는 자신의 동료에게 "아직 아내가 그곳에 있냐"고 물어봤다.


아내가 여전히 클럽 안에 있음을 확인한 빌전은 자폭 공격을 감행하기 위해 저공비행을 시작했다.


다행히 빌전의 전화를 받았던 동료와 빌전의 저공비행을 목격한 클럽 관계자는 위험 상황을 눈치채고 서둘러 사람들을 안전지역으로 대피시킬 수 있었다.


인사이트Twitter  'Yusuf Abramjee'


인사이트The Citizen News


이후 빌전의 비행기와 클럽은 정면으로 충돌하며 산산조각으로 부서졌다.


폭발에 휘말린 빌전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했으며, 인근에 주차된 자동차 여러 대가 불에 탄 것을 제외하고는 어떠한 물적·인적 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당시 현장에서 사고를 목격한 시민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클럽 안에서 갑자기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며 "신속히 안내를 따른 결과 아무도 부상을 입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빌전은 이날 아내와의 관계 문제 때문에 갈등을 겪었으나, 해당 클럽 내에서는 한 여성의 신생아 탄생을 축하하는 이벤트만이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