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8일(일)

‘한국 교육’ 극찬에 돌직구 날린 여성 (영상)

via Keun hyuk Yun /Youtube

 

최근 한국 교육에 대한 자랑만 늘어놓는 정부 관계자들 앞에서 '돌직구'를 날린 여성이 포착돼 누리꾼들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일 전교조 신문 교육희망은 유튜브에 공개된 인천 송도에서 개최된 '세계교육포럼' 현장 모습과 함께 한 여성의 사연을 보도했다. 

 

이날 한국 정부 관계자들은 '한국 교육 특별 발표회'를 마련했다. 이들은 포럼 참가자들 앞에서 90여 분 동안 우리나라 교육에 대한 자화자찬의 말을 이어갔다.

 

한국 교육 대표단 자격으로 참석했던 평화교육기구 '모모'의 문아영 대표는 질의 응답 시간이 되자 ​참고 있던 '돌직구'를 쏟아냈다.

 

문 대표는 ​"토론자로 나온 염재호 고려대 총장은 한국에서 가족들이 돈을 내서 대학을 보낸다고 말했지만 실상은 돈을 내는 게 아니라 빚을 내는 것"이라고 외쳤다. 

 

via Keun hyuk Yun /Youtube

 

이어 "앞으로 15년 동안의 세계 교육 목표를 잡는 회의에서 (잘못된 내용으로) 90분 동안 한국 교육을 칭찬만 하는 것은 굉장히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장내가 술렁이자 행사 진행 쪽은 한국어 동시통역을 중단하고 마이크도 꺼버렸다.

 

문 대표는 포기하지 않고 직접 영어로 말을 이어갔다. 문 대표는 "빚을 내서 학비를 내고 이를 갚느라 고생하는 청년세대의 어두운 부분을 얘기해야 균형이 맞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대표의 말이 끝나자 행사장은 순식간에 반전이 됐다. 감명을 받은 참석자 수백 명은 일제히 박수를 치기 시작했고 모두가 그녀 주위로 몰려왔다.

 

몇몇 외국 대표들은 문 대표를 얼싸 안으며 "세계교육포럼 행사 가운데 제일 흥분되는 발언이었다"고 격려하기도 했다.

 

박다희 기자 dhpark@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