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샵 홈페이지 캡처
[인사이트] 김천 기자 = 진한 녹차 맛이 일품이라고 군필자들이 입을 모으는 음식(?)이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군필자만 아는 녹차 꽈배기'라는 제목으로 한 게시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에는 진한 초록색을 띤 꽈배기같이 생긴 의문의 물건이 담겨 있었다.
작성자는 사진을 공개하며 "훈련 때 먹으면 진짜 맛있었다. 녹차 향이 진해 정말 최고의 간식이었다"고 전했다.
게시글이 올라오자 몇몇 군필자들은 동조했다.
이들은 "100% 공감한다. 설탕 뿌려 먹으면 정말 환상적이다", "경계 근무 나가기 전에 챙겨가려고 관물대를 많이 뒤졌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G마켓 캡처
하지만 이는 군필자들이 미필자들을 놀리기 위해 입을 맞춘 것. 사실 사진 속 물건은 음식이 아니라 고무링이라는 제품이다.
고무링은 전투복 바지 밑단을 고정하는 용도로 쓰인다. 군복을 입은 군인들을 보면 전투화 끝에 맞춰 바지 밑단이 말려있는 걸 볼 수 있다. 고무링을 착용하면 한결 깔끔한 느낌을 전해준다.
고무링은 두께가 두꺼울수록 고정이 잘 되며 바지 밑단 모양도 예쁘게 말린다. 이처럼 음식과 전혀 관계없는 고무링이 꽈배기라고 불리는 이유는 이러하다. 꽈배기처럼 생긴 데다가 색깔이 녹차와 꼭 닮은 초록색이라 녹차 맛 꽈배기라고 불린다.
사회에서는 다소 생소한 물건이라 군필자가 아닌 이상 잘 모르는 이들이 많은 물건이기도 하다.
게시글을 본 누리꾼들은 "친구들이 녹차 맛 꽈배기라고 해서 진짜 음식인 줄 알고 있었다", "이런 게 있는 줄도 몰랐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진짜 사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