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지하철에서 여성청소년과 소속 현직 경찰관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그의 혐의는 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 즉 불법 촬영(몰래카메라·몰카)을 단속하는 경찰관이 여성의 신체를 찍다 적발된 것이다.
지난 6일 서울 관악경찰서는 3일 전 경기 구리경찰서 여성청소년과 A 경장을 위와 같은 혐의로 붙잡았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경장은 당시 서울대입구역을 지나는 지하철 안에서 가방끈을 길게 늘어뜨린 채 주변 여성에게 다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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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A 경장은 가방의 방향을 수시로 바꾸는 등 미심쩍은 행동을 반복했다.
이 장면을 목격한 시민 B씨가 이를 지적하자 A경장은 지하철에서 내려 도주를 시도했다.
B씨는 큰 소리로 주변에 몰카범이 도주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며 뒤쫓았고, 결국 A 경장은 지하철 계단에서 시민들에 의해 붙잡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A 경장의 휴대폰에서 불법 촬영물로 의심되는 여러 사진과 영상 등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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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경찰은 A 경장을 조사한 뒤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 28일에는 경기 화성동탄경찰서 소속 C 경감이 2년 전 화성동부경찰서 생활안전과 생활질서계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성매매가 이뤄지는 마사지업소를 운영한 사실이 적발돼 검찰에 긴급체포 되기도 했다.
이처럼 물의를 일으킨 경찰관이 늘어 경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