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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 성폭행범'으로 누명쓰고 3년간 억울하게 옥살이한 아빠

최근 KBS2 '제보자들'에서는 미성년자 성폭행범으로 몰려 3년간 억울한 수감 생활을 해야 했던 한 가장의 사연을 전했다.

인사이트KBS2 '제보자들'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억울한 누명에 빠져 3년이란 긴 시간 동안 옥살이를 해야 했던 남성의 기구한 사연이 방송을 통해 소개됐다.


지난 4일 KBS2 '제보자들'에서는 미성년 성폭행 혐의로 6년 형을 선고 받고 복역하던 중, 3년 만에 무혐의로 풀려나게 된 남성의 사연을 전했다.


한 가장의 행복을 송두리째 앗아간 성폭행 사건의 진범은 다름 아닌 피해자의 고모부였다.


인사이트KBS2 '제보자들'


성폭행범으로 몰렸던 A씨는 최초 지난 2015년 12월 사업차 내려간 전남의 한 시골에서 가족과 떨어져 생활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같은 건물 2층에 살던 피해 여성 B씨의 고모가 찾아와 A씨에게 "당신이 내 조카를 성폭행했냐"며 따지기 시작했다.


A씨는 B씨와 고모가 해당 건물에 거주하는 것조차 몰랐으나 영문도 모른 채 가해자로 의심받았다.


결국 A씨는 1심에서 징역 6년 형을 선고받았고, 제대로 해명할 기회도 갖지 못한 채 감옥에 수감됐다.


인사이트KBS2 '제보자들'


이후 경찰의 수사마저 종결된 상황에서 끝까지 사건의 실마리를 찾으려 노력한 건 A씨의 딸이었다.


A씨의 딸은 아버지의 억울함을 풀고자 몇 년간 동분서주 뛰어다녔다.


당시 A씨 이외에 성폭행 가해자로 몰렸던 남성들을 찾아다닌 것은 물론, B씨가 성폭행당한 장소라고 주장한 모텔 CCTV를 입수하기도 했다.


결국 3년간의 노력 끝에 딸은 피해자 B씨에게 숨겨진 진실을 듣게 됐다.


인사이트KBS2 '제보자들'


지적 장애를 앓고 있던 B씨를 그의 고모부가 "장애인 센터나 감옥에 보내버린다"며 협박했던 것. 진범 또한 고모부였으며 B씨가 미성년이었던 14살 때부터 반복적인 성폭행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B씨의 고모부는 체포됐고 A씨는 3년 만에 무혐의를 받고 풀려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미 지나가 버린 3년이란 시간은 결코 되돌릴 수 없었다.


B씨는 사건 종결 후 매체를 통해 "내 무죄를 만든 것은 사법부가 아닌 딸이다. 사법기관에서도 인정 안 한 무죄를 아내와 딸들이 믿어줘 고맙다"는 소감을 밝혔다.


Naver TV '제보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