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부산항을 출항한 러시아 화물선이 광안대교를 들이받아 다리 일부가 파손된 가운데, 해당 화물선 선장이 음주 상태에서 항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28일 오후 4시 20분쯤 6천 톤 급 러시아 화물선 씨그랜드호가 부산 광안대교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화물선 머리 부분의 구조물과 다리 일부가 파손됐다.

뉴스1

부산해경이 신고 접수 후 현장에 출동해 화물선에 정선 명령을 내린 뒤 러시아인 선장을 긴급 체포했다.

조사 결과, 선장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86%로 음주 상태에서 해상교통관제센터에 출항신고도 하지 않은 채 부두를 떠났고, 다리와 충돌 전에 다른 선박과도 부딪힌 것이 확인됐다.

선장은 자신이 직접 선박을 운항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해경 관계자는 "먼 바다 쪽으로 가야 할 선박이 왜 반대 방향인 광안대교 쪽으로 운항했는지, 사고 직후 도주하려 했는지 확인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MBC '뉴스투데이'

한편, 사고가 발생한 부산 광안대교 일부 진입로가 오는 3일까지 통제됨으로써 하루 평균 12만 대의 차량이 달리는 것을 생각했을 때 주말 극심한 정체가 우려된다.

이환우 부경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지금 당장 무너질 상황은 아니지만, 정확한 판단 없이 통행하게 할 수는 없다"라고 근거를 들었다.

부산시설공단은 전문가를 동원해 파손된 교량 구조물 안전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