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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당해 췌장 끊어진 우리 아들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 청원 '5일' 만에 20만 명 넘었다

지난 18일 게시된 동급생 폭행 사건 청원 글이 5일 만인 오늘(22일) 20만 개의 서명을 받았다.

인사이트(좌)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OCN '구해줘', (우) Twitter '민섭이엄마'


[인사이트] 김천 기자 = 동급생에게 폭행당해 췌장이 끊어진 '의정부 장 파열' 사건과 관련해 청와대가 입을 열게 됐다.


2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지난 18일 등록된 '우리 아들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20만 2,930개(22일 오전 10시 기준)의 서명을 받았다. 첫 게시 후 5일 만의 일이다.


앞서 청원자인 A군의 어머니는 청원 글을 통해 1년여 전 아들 A군이 고등학교 입학 후 가해 학생 B군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청원 글을 통해 "아들이 복부를 걷어차여 췌장이 끊어지는 폭행을 당한 뒤 사경을 헤매는 수술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A군의 어머니에 따르면 A군은 사망 각서를 쓸 정도의 위험한 수술 끝에 기적적으로 회생에 성공했다. 남은 건 B군에 대한 처벌이었다. 그러나 A군의 어머니는 "가해자가 타당한 처벌을 받지 않았고, 처벌 과정은 마치 지옥 같았다"며 비참했던 심경을 전했다.


인사이트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


A군의 어머니에 따르면 B군은 집행유예 2년에 사회봉사 160시간을 선고받았다. 가해자 측은 반성도 없었다. 그는 "가해 학생의 부모는 사과 한번 없었고, 되레 '탄원서를 위조한 것이 아니냐'며 필적 감정까지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A군의 어머니는 "맞은 것도 죄"라는 B군의 아버지 말과 조금도 미안함을 모르는 B군의 행동에 억울한 마음으로 항소했으나 기각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억울함을 누구에게 토로해야 하느냐"며 "현재 아들은 공황장애를 앓아 사람이 많은 곳에서 발작을 일으키고 있는데 가해자 측은 '1500만원에 합의를 보자'고 말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B군의 아버지는 지난 19일 '이 세상 둘도 없는 악마 같은 나쁜 가족으로 찍혀버린 가해 학생의 아빠입니다'라는 반박 글을 올렸다.


그는 게시글을 통해 "피해 학생에게 무릎 꿇고 사죄했으며, 양심을 걸고 피해자 가족에게 '맞은 것도 죄'라고 말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피해 학생과 피해자 가족에게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전했다. 해당 청원 글은 22일 오전 10시 기준 1,324명이 서명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