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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소한지 한달 만에 10살 여아 납치하려던 성범죄자 얼굴 기억해 신고한 시민

A씨는 이미 성범죄 전력이 있어 지난해 1월 신상정보공개 처분을 받고 지난달 출소한 상황이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누군가에게는 대수롭지 않게 여겨져 버려질 정보가 한 사람으로 인해 큰 사건을 막을 수 있었다.


17일 전남 강진경찰서는 A씨(49)를 초등학생 납치 혐의(미성년자 약취유인)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4일 오후 4시 5분쯤 강진군에서 학원을 마친 후 친구들과 걷고 있는 초등학생 C양(10)을 강제로 끌고 간 혐의를 받고 있다.


C양의 뒤를 따라가던 A씨는 남들의 시선을 의식해 C양과 친분이 있는 것처럼 연기했으나 이를 거부하자 손을 잡고 억지로 데려가려 했다.


인사이트성범죄자 알림e


그때 멀리서 이를 목격한 주민 B씨가 얼마 전 '성범죄자 우편 고지제도'에 따라 집으로 배송된 우편물 속 A씨의 모습을 떠올리고 즉시 신고했다.


납치 의심 신고를 받은 112 종합상황실은 인근 지구대 대원들에게 알렸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신고 5분 만인 오후 4시 10분쯤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이미 성범죄 전력이 있어 지난해 1월 신상정보공개 처분을 받고 지난달 출소한 상황이었다.


인사이트강진경찰서


출소 후 뒤늦게 또 다른 강제추행 혐의가 드러나 재판을 받는 중에 이 같은 행동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B씨가 우편물에 성범죄자 사진이 있어 걱정스러운 마음에 유심히 얼굴을 익혀뒀다고 한다"라며 "B씨에게 표창장을 수여하고 신고보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고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