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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 '십자가 형태'로 묶어 갈비뼈 부러지도록 폭행하고 '물고문'까지 한 10대들

지난 15일 MBC '뉴스데스크'는 대안학교에서 친구와 선배들로부터 지속적으로 폭행을 당한 김모 군을 인터뷰 했다.

인사이트MBC '뉴스데스크'


[인사이트] 김천 기자 = 대안학교에서 한 학생이 선배와 친구들로부터 상습적인 폭행을 당했다. 폭행에는 이른바 '십자가형'이라는 가혹 행위부터 물고문까지 있었다.


지난 15일 MBC '뉴스데스크'는 대안학교에서 벌어진 폭력 사건에 대해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모 군은 한 종교 재단이 운영하는 기술 교육 기숙학원에 입학했다.


학교에 입학한 김군은 선배들로부터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당했다. 김군은 "(선배와 친구들이) 목을 졸랐고 주먹으로 수차례 때렸다"며 "너무 두려웠다"고 호소했다.


김군은 양팔을 이층 침대에 묶어놓고 마구 때리는 방식의 '십자가형'을 당했다. 폭행은 갈비뼈가 부러질 정도로 심했다. 김군이 당한 십자가형은 경찰 조사에서 확인된 것만 다섯 차례였다.


인사이트MBC '뉴스데스크'


가해자들은 예전부터 내려오던 전통을 따랐다고 말했다. 가해 학생 중 한 명인 B군은 "예전에 형들이 말해줬는데 그런 게(십자가형)이 있었다"고 진술했다.


가혹행위는 십자가형뿐만이 아니었다. 물고문도 이뤄졌다. 김군은 빨래를 하나만 넣고 탈수기를 돌렸다는 이유로 물에 머리를 집어넣어 숨을 쉬지 못하게 하는 고문도 당했다. 그는 "숨이 차는데 머리를 막 짓눌러 너무 무서웠다"고 전했다.


학생들은 수치심을 불러 일으키는 성희롱 행위를 시키기도 하는가 하면 이를 동영상으로 찍어 유포하기도 했다. 폭행은 2년 동안 이뤄졌다.


24시간 아이들과 함께 지내며 상주하는 교사들은 지난해 10월 폭행 사실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부모에게는 즉시 알리지도 않았다. 학교 교사 C씨는 "왜 맞았는지, 어떻게 된 상황인지 파악해야 하기 때문에 바로 말을 못 했다"고 밝혔다.


김군의 어머니는 분노했다. 그는 매체에 "학교 측은 사건을 축소하고 은폐하는 데에만 급급했다"며 "(원장 목사가) 언론에 나가지 않도록, 임기가 얼마 안 남았으니까 이걸 좀 묻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털어놨다.


현재 대안학교 측은 피해 사실이 과장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인사이트MBC '뉴스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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