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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뻘' 원사에 반말하고 40세 중사 정강이 발로 차며 폭행한 20대 여군 대위

20대 여군 대위가 아버지뻘인 원사에 반말하고 중사를 폭행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인사이트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경기도 소재 한 육군 부대에서 근무하는 20대 여군 대위가 아버지뻘인 50대 남군 원사에게 '반말'을 하고 춤을 강요하는 등 부사관들에게 갑질을 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해당 여군 대위는 폭언을 일삼고 정강이도 차는 등 폭언 및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군 당국의 조사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2일 군 관계자들에 따르면 경기도에 자리한 육군 모 부대 여군 A 대위는 50대 남군 B 원사에게 '갑질'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확인된 바에 따르면 워크숍에서 대위는 원사에게 반말하고, 춤을 추라고 강요했다. 자신보다 나이가 훨씬 많은 아버지뻘의 군인에게 굴욕적인 언사를 날리고 모욕을 느낄 만한 행동을 강요한 것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YouTube '대한민국육군'


대위의 갑질은 이뿐 만이 아니었다. 그는 같은 사무실 B 중사에게도 갑질을 했다. 중사는 "대위에게 정강이를 발로 차이고 폭언을 들었다"면서 "전역하고 싶다"고 동료들에게 하소연했다.


B 중사는 젊은 시절 중사로 재직하다가 전역 후 정보통신 대기업을 다녔고, 이후 다시 부사관으로 재입대했다. 나이는 40세로 확인되고 있다.


반면 A 대위는 이제 막 진급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나이는 아직 20대. 계급사회인 군(軍) 특성상 상명하복 원리에 따라 대위가 상사고 중사가 부하이지만, A 대위의 행동들은 상식과 관례에 어긋난다는 게 부대 안팎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대위는 중사의 사생활까지 방해하고 간섭했다고 한다. 애인과 시간을 보내던 중사를 불러 강제로 술을 마시게 하고, 잘 마시지 못하는 중사에게 맥주캔을 던졌다는 증언이 나왔다.


또한, 하극상에 가까운 행동까지 서슴없이 했다. 선배 남군 장교에게 주먹을 쥐고 팔뚝을 들어 올리는 행동을 했다는 증언도 있다.


B 중사는 부대 지휘관과 면담을 하고 그동안 당한 갑질을 폭로했지만, 해당 지휘관은 어떤 인사 조처도 하지 않았다. 문제가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B 중사는 부대 법무실에 연락해 해결을 요청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문제가 커지자 육군 측도 사건 해결에 나섰다.


육군 관계자는 인사이트와의 전화통화에서 "어제(12일)부터 사건을 철저하게 조사하고 있고, 면밀하게 확인을 하는 게 먼저"라면서 "지금 상황에서 일이 어떻게 처리될지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단정 지어 말씀드릴 수는 없다"면서 "규정에 따라 처벌할 것은 처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규정에 따르면 사안이 심각할 경우 군사재판을 넘어 사법처리가 될 수도 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규정에 명시된 내용일 뿐이라고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