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3개월' 아기 말티즈 던져 죽인 여성이 경찰 조사에서 한 말
12일 강원 강릉경찰서는 생후 3개월된 강아지를 집어 던져 죽인 이모씨를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 김천 기자 = 환불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강아지를 집어 던져 죽인 여성이 경찰 조사를 받았다. 여성은 던진 말티즈를 애견숍 사장이 받을 줄 알았다고 진술했다.
12일 강원 강릉경찰서는 애견숍 사장 오모(49) 씨를 생후 3개월 된 말티즈를 집어던져 숨지게 한 혐의(동물보호법 위반)로 이모씨를 불러 조사했다.
이씨는 경찰조사에서 "홧김에 말티즈를 애견숍 사장에게 던졌다"며 "강아지를 받을 줄 알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씨는 지난 9일 오전 10시께 해당 애견숍에서 말티즈를 분양받았다. 그는 분양 7시간여 뒤 "변을 먹는다"는 이유로 환불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하자 강아지를 집어 던졌다.
오씨의 가슴팍에 맞고 떨어진 말티즈는 구토와 설사 증세를 보이다가 결국 다음날 새벽 2시께 뇌출혈로 죽었다.
사건 후에도 이씨는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그는 문자를 통해 오씨에게 "일부러 죽이신 거겠죠"라고 말하면서 "저희 집에 있는 강아지들 다 잘 크고 있고, 황태 가루도 먹이고 음악까지 들려주면서 키웁니다. 그쪽들이야 팔면 그만이고, 돈만 챙기면 그만이겠죠"라고 전했다.
오씨는 이씨가 보낸 문자와 함께 강아지를 집어 던지는 이씨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공개 후 이씨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다. 이씨는 언론 매체를 통해 사과했다.
그는 "배변을 먹는 강아지를 처음 봐 당황했다"며 "평생 반성하고, 봄이 되면 유기견 센터에 가 봉사활동도 하겠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경위를 확인했으며 조만간 사건을 검찰에 넘길 방침"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