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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캠프 간 10살 아들이 인솔 교사에게 폭행당해 온몸이 멍든 채로 돌아왔습니다"

말레이시아로 영어캠프를 떠난 10살 초등학생이 한국인 고등학생 인솔교사에게 폭행을 당했다.

인사이트MBC 뉴스데스크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아이의 안전을 보장한다는 유학원의 말을 믿고 큰돈 들여 말레이시아로 영어캠프를 보낸 엄마는 돌아온 아들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아들의 몸 곳곳에 멍 자국이 가득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아이를 때린 사람은 현지 국제학교에 다니며 캠프에 온 아이들을 관리하는 18살 한국인 고등학생이었다.


지난 9일 MBC '뉴스데스크'는 해외 영어캠프를 간 열 살 어린이가 인솔 교사에게 폭행당한 사건을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폭행을 당한 남자 어린이 A(10) 군은 지난달 말레이시아로 영어캠프를 갔다가 한국인 고등학생 인솔 교사에게 폭행을 당했다.


인사이트MBC 뉴스데스크


A군의 엉덩이와 허리에는 시퍼런 멍 자국이 선명하고, 입술 안쪽에는 터진 자국이 가득했다.


A군은 폭행 당시 있었던 일을 자세히 기억하고 있었다. A군은 "우산 머리로 등짝을 맞았다"며 "옷을 까고 어디를 때릴까 하면서 엉덩이를 찰싹찰싹 때렸다"고 말했다.


가해 인솔 교사는 "말 안 듣고 도망 다니고 그래서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이렇게 하면 되지 않을까 하고 때렸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MBC 뉴스데스크


아이의 안전을 책임진다는 유학원의 약속에 8주간 6백만원이 넘는 비용을 들여 캠프를 보낸 엄마는 분통을 터트렸다.


A군의 엄마는 "식사량, 컨디션까지 모두 다 점검하고 매니저 선생님이 함께 기숙사 생활까지 해주면서 굉장히 관리가 잘 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해당 유학원이 입주해있던 오피스텔 이웃에 따르면 최근 유학원 사무실이 영업 정지를 당해 사라졌다. 피해를 호소할 곳조차 없게 된 상황인 것이다.


인사이트MBC 뉴스데스크


결국 부모는 폭력을 행사한 인솔 교사만 경찰에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해외 유학 알선과 영어 단기 캠프로 인한 피해는 매년 100건 이상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만 해도 156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교육을 위해 보낸 영어 캠프가 자칫 아이들에게 지워지지 않는 상처로 남을 수 있어 해외 영어캠프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Naver TV 'M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