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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절했습니다" 손님들 가슴 짠하게 만든 치킨집 사장님의 배민 댓글

치열한 경쟁에 내몰린 자영업자들의 상황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리뷰 댓글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매일같이 쉬지 않고 일해도 먹고살기 어려운 게 최근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치열한 경쟁에 내몰린 자영업자들의 상황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리뷰 댓글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8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는 배달의 민족 리뷰를 캡처한 사진이 게재됐다.


사진 속 리뷰에서 손님은 "바로 근처 치킨집이고 주문한 지 한 시간이 훌쩍 넘었는데 도착도 안 했고 전화도 안 받는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미리 결제도 다 했는데 어떻게 조치를 해야 하냐"라면서 "몇 년 동안 정말 많이 이용했는데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리뷰만을 읽으면 배달 사고가 난 것처럼 보인다. 손님 입장에서는 황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도 맞다.


하지만 사장님에게는 배달 사고를 낼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다. 무리하게 장사를 이어가던 중 피로가 쌓여 쓰러진 것이다.


"죄송하다"고 운을 뗀 사장님은 "피로가 쌓여 가게에서 기절했다. 정말 죄송하다"라고 연신 사과했다.


쉴 시간도 없이 일하다 결국 쓰러졌음에도 자신의 건강보다 장사를 먼저 걱정해야 하는 사장님의 모습은 씁쓸함을 느끼게 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최근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우리카드 222만개 가맹점의 카드 결제 실적을 분석했다.


그 결과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자영업 집중 업종의 개별 점포당 매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0.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업 집중 업종의 매출이 감소한 것은 최근 5년 사이 처음이다.


여기에 경기 침체가 겹쳐 1인 자영업자 폐업 역시 크게 늘고 있지만 이들을 지켜줄 사회안전망은 사실상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