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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원룸서 함께 사는 동생 '흉기'로 찌르고 때리다 결국 죽게한 형들

함께 살던 동생을 죽게한 형들 2명이 구속됐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함께 살던 동생을 죽게 하고, 시신은 트렁크에 버리고 도망쳤던 남성 2명이 경찰에 구속됐다.


지난 6일 경북 구미경찰서는 "20살 남성 A씨를 숨지게 한 혐의(살인 및 사체유기)로 21살 B씨 등 2명을 서울에서 붙잡았다"고 밝혔다.


구미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전, 경북 구미시 한 원룸 인근 주차장에 놓여 있던 경차의 트렁크에서 A씨가 죽은 채로 발견됐다.


이불에 쌓여 있던 A씨 몸 곳곳에는 상처가 가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들겨 맞아서 생긴 상처가 곳곳에 있었고, 허벅지에는 흉기에 찔린 듯한 흔적도 있었다.


인사이트TV조선


경찰은 '무차별적인 폭행에 의한 죽음'으로 규정하고 수사를 벌였다.


이후 며칠이 지난 4일, 경찰은 A씨의 선배 B(21)씨 등 2명을 서울에서 검거했다. 경찰은 즉각 이 두 피의자를 구속했다.


경찰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A씨는 경기도 식품 공장에서 일하다가 그만둔 뒤 구미로 내려와 12월 초부터 B씨 등 2명과 동거했다.


동거인들은 A씨에게 "청소를 똑바로 안 했다", "동작이 느리다"라는 등의 이유로 줄곧 주먹질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피의자들이 직접 진술한 폭행 횟수만 해도 10여 차례다.


인사이트사건을 저지른 뒤 음식점에서 태연하게 밥을 먹고 있는 피의자들 / TV조선


경찰은 "죽은 A씨의 허벅지에 있었던 상처는 흉기에 찔린 것이었다"면서 "이는 동거를 하기 전 B씨가 찔렀던 것"이라고 밝혔다.


지속적인 폭행을 당하며 반항할 힘을 잃어버린 A씨는 무기력한 상태가 됐고, 밥도 제대로 먹지 못했다고 한다. 상처도 제대로 치료하지 못해 다리를 절뚝거리며 다녔다고 한다.


피의자들은 "폭행은 했지만, 죽을 줄은 몰랐다"면서 "반성하고 있다"고 진술했다.


인사이트TV조선


하지만 사망한 A씨를 보고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시신을 차 트렁크에 실어 두고 원룸 인근 식당에서 밥을 먹은 뒤 도주했다.


경찰은 이들 두 사람에 구속하고 도피를 도운 혐의로 21살 C씨도 구속했다. 또래 여성 1명은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