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7일(일)

"정신없이 잠에 취한 날 남친에게 물뽕 성폭행을 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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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장경윤 기자 = 무심코 남자친구의 핸드폰 앨범을 열어봤다 충격적인 영상을 본 여성은 몸과 마음을 모두 뺏겼다는 배신감에 휩싸였다. 


지난 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한 여성이 남자친구의 핸드폰에서 자신이 강간 당하는 영상을 발견했다며 해당 사건을 보도했다.


호주 빅토리아주에 거주하는 24세 여성은 남자친구와 함께 침대에 누워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따분했던 여성은 남자친구의 핸드폰 앨범에 들어가 사진과 영상을 구경하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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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여성은 이 앨범에서 생각지도 못한 끔찍한 영상을 여려 개 발견했다.


바로 자신이 잠든 사이에 '성폭행'을 당하고 있는 영상이었다. 영상 속에는 자신의 남자친구 뿐만이 아니라 남자친구의 절친한 친구까지 함께 범행에 가담하고 있었다.


또한 여성은 일반적인 잠에 빠져든 것이 아니었는지, 남성들의 온갖 신체접 접촉에도 눈을 뜨지 않았다.


큰 충격을 받은 여성은 즉시 경찰과 가족에게 이 같은 사실을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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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와 공범이 체포된 뒤 법정에 출석한 여성은 "약 3주 전 이들과 함께 놀았을 때 갑자기 정신을 잃고 아침에 깨어난 적이 있다"며 "당시 남자친구의 친구는 알몸 상태로 화들짝 놀라 방 안으로 도망쳤었다"고 증언했다.


이어진 경찰의 조사 결과, 실제로 남성들은 여성과 함께 놀며 술에 'GHB'라는 마약을 몰래 탄 것으로 전해졌다.


GHB는 중추신경을 억제하는 약물로 강한 각성효과를 일으켜 정신을 잃게 만드는 마약이다.


국내에서는 이른바 '물뽕'으로 불리며, 무색과 무취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복용자가 복용 사실을 눈치채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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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을 맡은 판사는 "한 사람에 대한 신뢰를 배신한 사건"이라며 "범행을 위해 마약까지 사용하는 등 죄질이 매우 나쁘다"고 밝혔다.


이후 법원은 남자친구와 그 친구에게 각각 징역 7년 8개월과 5년 9개월 형을 선고했다. 


그러나 여성은 사건이 마무리된 지금까지도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상태이다.


여성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전 활기차고 여행을 좋아하던 성격에서 이제는 밖에 나가기조차 힘들다"며 "내 연인에게서 몸과 마음을 모두 뺏긴 기분"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