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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넥슨 넘어갈 위기 처하자 인수 검토 지시한 '카카오' 김범수

10조원 전후 금액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넥슨 매각전에 국내 ICT 기업 '카카오'도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복잡한 양상 띄게 된 넥슨 매각전


[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10조원 전후 금액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넥슨 매각전에 국내 ICT 기업 '카카오'도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기업 중 넥슨 매각전 참여 의지를 공식적으로 드러낸 곳은 카카오가 처음이며, 앞서 텐센트(중국 ICT 기업), KKR, 칼라일, MBK파트너스 등 글로벌 사모 투자 펀드(PEF)가 참여 의사를 밝힌 만큼 이번 넥슨 매각전은 복잡한 양상을 띄게 됐다.


30일 카카오 측은 넥슨 매각전 참여 소식과 관련해 "내부적으로 넥슨 인수에 대해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며 "인수 자문사는 선정한 바 없고 아직 내부 검토 단계"라고 밝혔다.


카카오의 넥슨 인수 검토는 창업주인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의 지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 뉴스1


카카오 "내부적으로 넥슨 인수에 대해 다각도로 검토 중"


넥슨 창업주인 김정주 NXC 대표와 대학 동문이자 비슷한 시기에 창업에 뛰어든 'IT 벤처 1세대' 김 의장은 국내 게임 산업을 대표하는 넥슨이 중국 등 해외 기업에 팔리는 상황을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게임 업계에선 넥슨이 해외 기업, 그중 중국 기업에 인수될 경우 국내 게임 산업의 '중국 종속화'가 불 보듯 뻔하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 같은 목소리를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김 의장은 국내 게임 산업을 지키고, 또 회사를 키우기 위해 넥슨 인수 검토를 지시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인수 자금 마련이 걸림돌로 작용한다.


인사이트


넥슨 매각 규모는 10조원대 전후로 예상된다. 2018년 매출액이 약 2조 4천억원(추정)으로 집계된 카카오의 연간 매출액보다 5배 가량 큰 규모고, 카카오의 시가총액 8조원보다도 높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카카오의 넥슨 단독 인수가 어려운 것으로 보고 있으며 '컨소시엄' 구성 등의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인사이트김정주 NXC 대표 / 사진 제공 = NXC


국내 게임 산업의 중국 종속화를 우려한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의 지시


넥슨의 주요 게임 사업만 인수하는 방안도 거론되지만 이 방안은 김정주 NXC 대표가 먼저 분리 매각을 제안해야 한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희박하다.


업계는 내달 중순 넥슨 매각 예비 입찰이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


중국 텐센트를 비롯해 글로벌 사모 투자 펀드인 KKR, 칼라일, MBK파트너스 등이 매각전 참여 의사를 밝힌 만큼, 이번 넥슨 매각전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양상을 띌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내 굴지의 기업 삼성전자도 넥슨 매각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으나 삼성전자와 넥슨 모두 이를 부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