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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받은 돈 한 푼도 없다"···어머니 빚투 논란에 가정사 고백한 안정환

축구 국가대표 출신 방송인 안정환이 '빚투'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이를 전면 부인하는 입장을 밝혔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스포츠해설가 겸 전 축구선수 안정환이 이른바 '빚투' 의혹에 휩싸였다. 그의 어머니와 외삼촌이 지인에게 1억 5천만원을 빌린 후 잠적했다는 주장이 나온 것.


25일 SBS funE는 "사업가 이모 씨가 안씨의 어머니 안금향(60) 씨에게 빌려준 억대의 채무 때문에 20여 년을 고통 속에 살고있다"고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안정환의 모친은 이씨에게 "국가대표 축구선수 안정환을 홀로 어렵게 뒷바라지하고 있다"며 금전적으로 도움을 요청했다.


이씨가 해당 매체를 통해 밝힌 피해 금액은 총 1억 5천만원. 이씨는 안정환 모친이 3년간 몇 차례에 걸쳐 돈을 빌려 갔다고 주장했다.


인사이트뉴스1


그러면서 "국가대표로 신분이 확실한 아들이 있고, 또 가끔 안정환 선수가 모친의 가게를 찾아와서 식사를 하고 가는 모습도 보면서 그 마음을 믿었다. '아들(안정환)도 이 사장님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못한다'고 했던 안정환 모친의 말을 믿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안정환 모친은 이씨에게 빌린 돈을 갚지 않은 채 2002년경 거액의 도박빚 및 절도 혐의로 구속됐다.


이씨는 돈을 돌려받기 위해 안정환의 외삼촌이자 호적상 부친으로 알려진 안모 씨에게 찾아가 돈을 갚을 것을 요구했지만, 오히려 수백만원을 추가로 빌려 갔다고 전했다.


이 역시 여전히 받지 못했으며 외삼촌으로부터 "그 돈은 그놈(안정환)이 갚을 돈"이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한다.


인사이트뉴스1


그러나 안정환은 이런 의혹에 대해 모두 부인했다.


안정환은 "어머니께서 '아들 훈련·양육'을 명목으로 빌리신 돈 중에 실제로 제가 받은 지원이나 돈은 한 푼도 없다"며 "가끔은 '내가 그런 금전적 지원으로 잘 먹고, 좋은 조건에서 운동했다면 더 훌륭한 선수가 됐을까'라고도 생각해봤다"고 이데일리를 통해 고백했다.


그러면서 "실제로는 가난한 형편에 운동에만 전념했지만, 그럼에도 확인을 거쳐 어머니께서 빌린 돈이 맞을 경우 모두 변제해드리고, 집을 팔고 연봉 전체를 쏟아부어 갚아드리기도 했다"며 씁쓸한 마음을 전했다.


안정환은 "낳아주신 어머니이시지만 언제 뵀는지 기억도 잘 나지 않는다"며 "물론 누군가에게 돈을 빌려준 사람의 마음은 이해하지만 '안정환 빚투' 보도는 자괴감이 든다"고 털어놨다.


인사이트마리끌레르


한편 안정환의 불우했던 유년 시절은 각종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익히 알려져 있다.


그는 "부모의 사실혼 관계에서 태어났으며 불우한 가정환경으로 인해 생활고에 시달려 고등학교 시절 막노동판에서 일했던 경험이 있다"고 가슴 아픈 고백을 한 바 있다.


또한 최근 MBC '궁민남편'에서는 "난 아버지 얼굴도 모른다. 대학교 들어가기 전까지 할머니와 옥탑방에서 살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