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간부, 출장서 여직원 성폭행…‘증거 확보’

지난달 외교부 간부가 해외 출장 중 부하 여직원을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조사를 받았다. 

그런데 이후 피해자가 제출한 증거 자료에서 해당 간부의 DNA가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7일 YTN은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의 말을 빌려 "피해 여직원이 가져온 이불에서 가해자인 외교부 4급 공무원 A 씨의 DNA가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2월 외교부 과장급 공무원인 40대 A 씨는 국제회의 참석을 위해 20대 부하 직원 B 씨와 4박 5일 일정으로 아프리카 출장을 떠났다.

사건은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기 전날 밤 발생했다. 당시 B 씨는 상사와 함께 술을 마신 뒤 숙소로 돌아왔는데, 이날 A 씨가 자신을 성폭행 한 것 같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B씨는 자신이 묵었던 숙소의 침대보를 경찰에 증거물로 제출했다. 이후 침대보에서 발견된 체모에서 채취한 DNA가 A 씨의 것과 일치한다는 결과가 도출됐다.

성폭행 혐의를 부인하던 A 씨는 경찰이 확보한 침대보에서 DNA가 검출됨에 따라 검찰 수사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외교부 또한 피해자의 요청에 따라 A 씨를 대기발령 조치를 취했으며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정시원 기자 siwo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