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팸캔에 붙어있는 '열쇠'를 본 적 있는 어르신들은 조용히 손을 들어주세요"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열쇠로 돌려 따는 스팸이 '어르신'임을 판단하는 척도로 사용되고 있다.
[인사이트] 김진솔 기자 = "스팸은 돌려 따야 제맛이지"
스팸을 돌려 따는 방법을 알고 있다면 옛날 사람이라는 말이 누리꾼 사이에서 퍼지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옛날 스팸 캔 따는 방법'이라는 제목으로 소개된 스팸을 통해 '어르신'들을 구분하고 있다.
해당 스팸은 과거 남녀노소의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을 촬영하기 위해 모은 당시 물건 중 하나다.
덴마크에서 공수해왔다는 스팸은 다른 스팸과 별반 차이가 없어 보였지만 뚜껑 위에는 용도가 궁금한 철제고리가 붙어있다.
마치 열쇠같이 생긴 고리는 '어르신'들을 제외한 요즘 10대 20대에게 낯설기만 했다.
설명에 따르면 스팸 캔 옆면, 살짝 튀어나온 부분을 고리 사이 공간에 꽂아 돌리면 뚜껑이 벗겨진다.
손가락에 걸고 주먹을 빙빙 돌려가며 벗겨지는 뚜껑은 일종의 쾌감(?)을 선사했고 스팸을 따는 데 재미를 붙인 수많은 어린이가 손가락에 상처를 입기도 했다.
아쉽게도 기술의 발전으로 더이상 캔을 따기 위해 철제 고리가 필요하지 않게 돼 돌려 따는 방식의 스팸은 쉽게 찾아볼 수 없게 됐다.
사진을 본 각종 커뮤니티의 어르신들은 "나도 어릴 때 저거 따다가 손가락에 피 봤다", "돌리는 게 따는 맛이 살아있었다", "국민학교 때였던가"라며 추억을 되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