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무조건 최저임금보다 더 줘야 할 정도로 빡센(?) 어느 편의점 근무 매뉴얼

시간대별로 편의점 아르바이트생들이 해야 할 일을 빼곡히 적어놓은 업무 매뉴얼은 무려 6장이나 됐다.

인사이트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한 편의점 매장의 빡빡한 근무 매뉴얼이 공개돼 누리꾼들을 놀라게 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유명 편의점 근무 매뉴얼을 찍은 사진이 여러 장 공유되며 편의점이 '극한 직업'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려줬다.


게시물에는 시간대별로 편의점 아르바이트생들이 해야 할 일을 빼곡히 적어놓은 업무 매뉴얼이 6장이나 담겼다.


한눈에 봐도 빡빡한 업무 일정은 보는 이들마저 고개를 절레절레 젓게 했다. 숨이 막힐 듯한 텍스트가 이어져 '스크롤의 압박'까지 줬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기본적으로 휴게·식사 시간을 제외하고는 개인 휴대폰 사용은 금지이며, 웬만한 할 일은 그때그때 점장 혹은 업무 단톡방에 인증샷을 찍어 보내야 한다.


해당 매뉴얼을 이행하지 않을 시 '책임'을 묻는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따로 '앉아서 쉬는시간'이라는 말이 있는 것을 보면 평소에는 '서서' 일해야 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를 본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내비쳤다.


E브랜드 편의점 직영점으로 보이는 해당 편의점에 대해 한 누리꾼은 "E브랜드 편의점은 그래도 수당을 포함해 임금은 잘 챙겨주는 편"이라고 전했다.


해당 매뉴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누리꾼들은 "편의점 알바생이라면 틈틈이 해야 할 일까지 적어놓은 것뿐"이라며 "오히려 인수인계할 때 편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그러나 휴게시간에도 지시사항이 적혀있다는 점과 모든 업무가 끝난 뒤 일일이 사진 찍어 보내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다소 과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결국 편의점 업무는 최저임금에서 크게 증가되지 않은 임금을 받는 게 보통인데, 매뉴얼들은 '완벽'을 요구한다는 게 문제라는 지적이다. 


누리꾼들은 "일을 이렇게 시킬 정도라면 결코 '최저임금'만 줘서는 안 될 것"이라면서 "무조건 최저임금보다 더 줘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최근 가파르게 오른 최저임금으로 인해 알바 일자리는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편의점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 7월 알바몬이 구직자 1천702명을 대상으로 '알바 구직난'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91.4%의 알바 구직자가 '최근 알바 구직에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에 대해 구직 전문가는 "고용 부담에 직면한 점주들이 최소 충원으로 최대의 효과를 기대하는 상황"이라며 "아르바이트직 하나에도 생산성이 높은 인력을 선호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인사이트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고대현 기자 daeh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