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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작 '리니지'는 택진이 형이 비만 오면 '물바다' 되던 작은 방에서 만들었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는 열악한 환경에서 시작해 회사를 먹여 살리는 '효자 게임'으로 성장했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비 내리는 날 대걸레 들고 서버실 지킨 적도…


[인사이트] 김유진 기자 = 살아있는 전설이자 엔씨소프트를 먹여 살리는 게임 '리니지'의 탄생 배경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1월 29일 '리니지' 2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기자간담회에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열악한 상황에서 탄생했던 '리니지'의 탄생 비화를 소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직접 발표자로 나선 김 대표는 "초기에는 장난감 같은 모습이라 욕도 많이 먹었다"며 '리니지'를 소개했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또 '리니지'의 초창기 시절을 회상하며 김 대표는 "당시 사무실이 비만 오면 바닥에 물이 차서 누전됐다"고 열악했던 개발 환경을 설명했다.


김 대표는 "집에서 잠을 자던 중 눈이 갑자기 떠졌는데 부슬비가 내리고 있었다"며 눈도 잘 안 떠지는 상태에서 옷을 입고 바로 사무실로 달려갔다"고 일화를 소개했다.


이어 "서버실 앞에 앉아서 대걸레를 들고 지키고 있었는데 회사 식구들이 한두 명씩 나타났다"며 "아무 연락도 안 했는데 자발적으로 모여들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비 때문에 문제가 생길까 서버를 지켰다"며 힘든 환경에서 '리니지'를 키운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지금의 엔씨소프트 있게 한 '효자 게임'

 

'리니지'는 1998년 출시된 국내 최초 네트워크 인터넷 기반 온라인게임으로 게임 업계의 '전설'이자 '조상님'으로 불린다.


당시 '리니지'는 론칭 15개월 만에 업계 최초로 100만 회원을 확보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지난 2008년 단일 게임 최초로 누적 매출 1조원을 달성한 데 이어 2013년에는 누적 매출 2조원, 2016년에는 3조원을 넘기며 엔씨소프트의 성장에 큰 공을 세웠다.


인사이트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이성구 엔씨소프트 리니지유닛장 / 사진=박찬하 기자 chanha@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출시한 '리니지M'으로 원작의 마니아층을 모바일로 불러들여 또 한 번 도약에 성공했다. 


또한 넷마블이 '리니지' 지식재산권(IP)을 빌려 만든 '리니지2 레볼루션'도 흥행에 성공해 1,600억원대의 로열티를 벌어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잘 키운 '리니지' 덕분에 엔씨소프트는 다양한 관련 사업에서도 성공을 보장받고 있는 셈이다.


기자 간담회에서 김 대표가 '리니지'의 리마스터 버전 공개하며 이달 내 역대 최대 규모의 업데이트를 진행할 것이라고 예고해 게임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