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목)

무명시절 어렵던 도끼가 작곡한 곡 '처음'으로 돈주고 산 타이거 JK

인사이트엘르 코리아


[인사이트] 김소연 기자 = 아무도 도끼를 알아주지 않던 시절, 그의 손을 처음 잡아준 건 힙합 대부 타이거 JK였다. 


최근 발매된 힙합 대부 타이거 JK(드렁큰 타이거)의 새 앨범 'Drunken Tiger X : Rebirth Of Tiger JK'에는 래퍼 MC Meta, 도끼가 피처링을 맡은 곡 '이름만대면'이 수록됐다.


해당 곡에는 타이거 JK와 도끼의 특별한 사연이 담겨 눈길을 끈다.


가사에서 도끼는 "내 어릴 적 영웅의 부탁에 난 거절은 안 해"라며 타이거 JK를 자신의 '영웅'으로 칭한다.


인사이트Instagram 'dok2gonzo'


그렇다면 타이거 JK가 도끼의 '영웅'이 된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이어지는 가사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도끼는 "돌아가신 외할머니 장례비를 다 내준, 빈털터리 시절 내게 첨 곡비를 준 건 바로 him(그)"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역사를 바로 손날에다 평생 새겨버렸지"라며 자신의 새끼손가락에 새긴 타투 'Die Legend'를 언급한다.


인사이트Instagram 'dok2gonzo'


지난 2007년 발매된 드렁큰 타이거 7집 수록곡 'Die Legend'는 타이거 JK가 무명이었던 도끼에게 처음으로 구매한 곡이다.


실제로 타이거 JK는 한 인터뷰에서 "도끼는 어린 나이치고 음악을 잘했던 게 아니라 그냥 음악을 잘 만들었다"라며 "도끼에게 곡을 정식으로 사서 해보고 싶었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번에 도끼가 그런 일화들을 가사로 써줬다"라며 "고마웠고 옛날 생각도 나더라. 항상 날 존중해주는 고마운 친구"라고 애정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