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의 탑·생명의 탑·시련의 탑'···오로지 한국에만 있는 특색있는 빌딩 5곳
'생명의 탑', '시련의 탑' 등 국내 번화가를 중심으로 들어선 개성만점 탑(?)들을 한데 모아봤다.
[인사이트] 박아영 기자 = 프랑스에는 에펠탑, 이탈리아에는 피사의 사탑···.
이처럼 많은 나라에는 각국의 특색이 묻어나는 멋진 탑들이 존재한다.
물론 국내에도 다보탑, 석가탑 등 역사와 문화가 동시에 담긴 아름다운 탑들이 있다.
그러나 현대에 들어서는 개성만점 탑(?)들이 번화가를 중심으로 우후죽순 생기며 많은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 가운데 높은 건물 하나를 자신만의 '컨셉'으로 가득 채워 시선을 끄는 독특한 빌딩 5곳을 소개한다.
1. 절망의 탑
서울역 인근에 있는 빌딩이다.
3층의 보청기 업체를 제외하고는 모두 제2금융권에 해당하는 금융기관들이 각 층마다 자리 잡고 있다.
이곳에는 제1금융권에서 거절당한 이들이 절망하며 오른다는 의미를 담아 '절망의 탑'으로 불린다. 또한 '높은 이율' 때문에 절망을 겪을 수 있다는 숨은 뜻도 가지고 있다.
2. 십자군의 탑
기독교, 통일교, 여호와의 증인 등 다양한 종교 기관이 한데 모여있는 건물이다.
몇몇 누리꾼들은 이곳에서 국내 '종교 전쟁'이 시작되는 것이 아니냐며 크게 걱정(?)하고 있다.
3. 생명의 탑
연신내에 위치한 8층짜리 메디컬센터다.
재활 의학, 치과, 산부인과, 안과, 이비인후과 등 수많은 병원으로 꽉꽉 채워져 있다. 병원은 가야하는데 마땅한 병원을 찾지 못했다면 그냥 이곳으로 가도 될 정도.
치료를 받은 뒤 마지막 1층에 있는 약구에서 약을 받아 먹는다면 HP가 오른다는 전설(?)도 있다.
4. 유흥의 탑
경남 창원시 마산성산구 상남동에 위치한 건물이다.
이곳에는 노래방, 술집, 모텔 등이 한데 모여있어 밤만 되면 화려한 네온사인이 빛난다. 신나게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어 '유흥의 탑'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5. 시련의 탑
고시생들의 메카, 서울 노량진에 위치한 건물이다.
이곳은 맨 꼭대기에 위치한 독서실로 올라가기까지 엄청난 유혹이 펼쳐진다.
PC방, 만화방, 노래방, 당구장 등이 있어 한층 한층 올라갈 때마다 고시생들에게는 시련이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