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10년차 '독서광' 아이유가 추천하는 책 5권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좌) Instagram 'dlwlrma', (우) YouTube '1theK (원더케이)'

[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아이유가 지난 10일 '10주년 기념 디지털 싱글'을 발매했다.

'삐삐'로 돌아온 아이유는 치열함을 내려놓고 즐거운 마음으로 이번 노래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독보적인 노래와 춤 실력,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자질까지 겸비해 이제 명실상부한 솔로 가수 원톱이 된 아이유.

그런 아이유의 특별한 취미는 바로 독서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Instagram 'dlwlrma'

어린시절 잘못한 일이 있으면 부모님에게 받던 '독서 벌칙'.

그것이 아이유가 성인이 되고 나서도 독서습관을 기를 수 있었던 이유다.

꼬꼬마 시절부터 꾸준히 책을 읽어 온 독서광 아이유가 선택한 책 5권을 소개한다.

1. 시라토리 하루히코 '니체의 말'

삼호미디어

Instagram 'dlwlrma'

"이 인생, 더욱더 기뻐하라"

지난해 7월 19일 아이유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니체의 말' 한 대목에 밑줄 친 사진을 올렸다.

이 책은 시라토리 하루히코라는 저명한 일본 편번역자의 손을 거쳐 재탄생한 니체의 글 모음집이다.

독일의 철학자이자 시인인 니체의 날카로운 통찰력과 문학적 감성을 담은 책이다. 

2. 도스토옙스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2'

민음사

"나는 존재한다, 고로 사랑한다"

JTBC '효리네 민박' 촬영 당시 초콜릿을 맛있게 먹으며 읽어 화제를 모았다.

총 세 권으로 러시아 거장 소설가 도스토옙스키 최후의 걸작으로 불린다.

친부 살해를 다루는 범죄소설의 틀을 빌려서 각각 정념, 이성, 신앙을 대변하는 세 형제들의 행동과 의식을 통해 자유, 믿음, 사랑, 악, 인류애와 구원 등의 문제를 그리고 있다.

3. 박민규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예담

"사랑은 상상력이야. 사랑이 당대의 현실이라고 생각해? 천만의 말씀이지"

선남선녀만 하는 사랑이야기가 허황되다고 생각한다면 딱맞는 소설이다.

못생긴 여자 그리고 그녀를 사랑하는 남자의 이야기다.

박민규 작가가 동명의 그림을 보고 영감을 얻어 쓴 이야기다.

시시한 삶을 아름답게 밝혀줄 사랑의 방식에 관한 작가의 깊은 고민이 담겨 있는 소설이다.

4. 알랭 드 보통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 가'

청미래

"전화는 전화를 하지 않는 연인의 악마 같은 손에 들어가면 고문 도구가 된다. 

이야기는 전화를 거는 사람의 손에 놓여있다. 

전화를 받아야 하는 사람은 그 이야기의 전개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한다"

철학책인지 소설책인지 알쏭달쏭한 독창적인 사랑이야기다.

첫 키스에서부터 시작해 말다툼과 화해로 이어지는 길.

친밀함과 부드러움으로부터 불안과 상심에 이르기까지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하는 사랑의 딜레마를 다룬다.

1인칭 화자를 주인공으로 삼은 러브스토리에 아리스토텔레스, 비트겐슈타인, 역사, 종교, 마르크스 등 여러 사회 현상을 끌어들여 지적이면서도 위트있게 완성시켰다.

5. 밀란 쿤데라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민음사

"그들은 서로 사랑했는데도 상대방에게 하나의 지옥을 선사했다"

모든 사랑이 연인들을 행복과 기쁨으로 이끄는 것은 아니다.

이 책의 주인공 두 사람은 서로 사랑하면서 점점 상대방의 인생을 구렁텅이에 빠지게 하게 된다.

그렇다고 이들의 인생이 꼭 최악이라고 생각할 것도 없다. 다른 인생을 살았다고 해서 행복했을 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다만, '가지 않은 길'에 대해 자꾸만 되새겨보게 하는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