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1일은 빼빼로 데이가 아니라 '솔로 데이'다

영화 '비밥바룰라' 스틸컷

[인사이트] 이경은 기자 = 이제 2주도 채 남지 않은 11월 11일.

두 손을 꼭 붙잡고 거리를 거니는 연인들 사이로 쓸쓸히 혼자일 생각에 벌써부터 한숨이 절로 나는 그 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언젠가부터 우리나라에서는 11월 11일이 '빼빼로 데이'라는 이름 아래 연인들을 위한 특별한 날로 자리 잡았다.

이 날만 되면 연인들은 과자나 선물을 주고받으며 서로에 대한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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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솔로라고 슬퍼할 필요가 전혀 없다. 솔로들이 전날 잠까지 설친다는 이날은 사실 '솔로 데이'이기 때문.

중국에서 11월 11일은 광군절(光棍节)로 불린다. 여기서 '광군'은 독신자, 솔로 등을 지칭한다.

숫자 1이 홀로 우두커니 서 있는 사람을 연상시키며 쓸쓸한 느낌이 든다는 것에서 착안해 솔로 데이로 지정됐다고 알려졌다.

이렇듯 '솔로 데이'로 불리는 광군절이 생겨난 최초 유래에 대한 정확한 자료는 없다.

다만 중국 장쑤성 난징대학교 남학생들이 솔로 탈출 행사를 진행했는데, 이것이 유행하면서 하나의 기념일로 자리 잡게 됐다는 게 가장 유력한 설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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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계기로 '솔로 데이'는 중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큰 기념일 중 하나가 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 전역에서는 이날 솔로들이 모여 짝을 찾거나 다양한 파티를 하는 등 특별한 이벤트가 펼쳐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날 중국 온라인 쇼핑몰 대부분이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벌이고, 젊은 독신 남녀들이 솔로임을 자축하며 '자신을 위한 선물'을 하기도 한다. 

그러니 짝이 없다고 위축될 필요 없다. 다른 날 보다 더 마음 편히, 그리고 신나게 놀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