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heverge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최근 유튜브와 1인 방송에서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것 중 하나가 'ASMR'이다.
ASMR을 듣게 되면 심리적 안정이 되거나 깊은 잠을 자는데 도움이 된다. 때로는 음식 먹는 소리 등을 통해 대리 만족을 느낄 수도 있다.
그러나 최근 일부 유튜버를 비롯한 크리에이터들이 상업성을 목적으로 선정적인 ASMR 영상을 게재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이 영상들은 어떠한 제재도 받지 않아 10대 청소년들도 쉽게 접할 수 있어 부모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
거품 등을 이용해 시청자를 대리만족 시켜주는 ASMR 영상 / YouTube 'Kluna Tik'
실제로 한 40대 엄마는 10대 아들이 스마트폰으로 '19금 ASMR'을 소비한다는 것을 알고 기겁했다.
이런 선정적인 컨텐츠들은 그 수위가 매우 높을 뿐만 아니라, 마음만 먹으면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금치 못했다.
사연의 주인공처럼 요즘 10대 청소년들 사이에서 암암리에 소비되고 있는 '19금 ASMR'이 큰 문제로 불거졌다.
유튜브에 접속해 'ASMR'을 검색하면 수만 건의 영상을 찾아볼 수 있다.
최근 ASMR에 대한 인기가 높다 보니 유명 유튜버들도 ASMR 영상을 만들고 있고, ASMR만 전문으로 하는 유튜버들도 많다.
문제는 상업성, 즉 높은 수익을 노린 나머지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ASMR을 게시하는 유튜버들도 심심찮게 눈에 보인다는 것이다.
손을 이용한 소리로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ASMR / YouTube 'Marno ASMR'
그중에는 여성과 남성의 신음을 녹음해 놓거나, 대화 형식을 빌려 성관계에 있는 남녀를 묘사하기도 한다.
심지어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소리를 녹음한 ASMR 영상들도 다수 있다.
이러한 영상에 대한 특별한 제재는 없다. 오히려 검색만 하면 쉽게 찾아볼 수 있어서 이를 노린 유튜버들에 의해 음란 ASMR은 점차 늘어가는 추세다.
건전한 목적으로 ASMR을 제작하는 유튜버들은 ASMR의 본래 취지가 왜곡되는 듯해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인다.
누리꾼들도 선정적인 제작물을 올리는 유튜버에 대해서는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