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목)

"휴대전화에 여자친구 '이름 세 글자'로만 저장했는데 서운하다네요"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너무나 사랑스러운 내 여자친구. 항상 모든 걸 다 줘도 아깝지 않다는 생각으로 사랑을 표현했지만 그건 나만의 착각이었다.


현재 사랑스러운 여자친구와 연애 중이라고 밝힌 남자 A씨 매일매일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평생 여자친구와 행복할 거라고 생각했던 A씨는 최근 커다란 난관에 봉착하게 됐다.


사건의 발단은 여자친구가 A씨의 휴대전화를 보면서 시작됐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평소와 똑같이 휴대전화를 꺼낸 A씨는 카카오톡에 들어가 주변 친구들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김XX', '박XX', '정XX' 가족과 친구의 구분 없이 이름 세 글자로만 저장된 친구 목록 가운데 떡 하니 자리 잡은 여자친구의 이름.


자신이 A씨의 휴대전화에 이모티콘 하나 없이 이름으로만 저장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 여자친구는 서운함을 표현했다.


"정이 없어 보인다"며 서운함을 드러내는 여자친구 앞에서 A씨는 당혹스러움을 숨기지 못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여태껏 가족, 친구 모두를 이름으로만 저장했던 A씨에게는 여자친구의 서운함이 다소 이해하기 힘든 범주였던 것이다.


그럼에도 사랑하는 여자친구가 서운해하는 모습에 자신이 바뀌기로 결심한 A씨는 휴대전화 속 여자친구의 이름에 자신이 표현할 수 있는 최대한의 사랑을 담아보겠다 결심한다.


하지만 이런 결심도 잠시, 한 번도 바꿔본 적 없는 이름을 바꾼다는 건 A씨에게 상당히 어려운 일이었다.


도대체 어떻게 바꿔야 여자친구의 마음이 풀릴지 전혀 모르겠다는 A씨는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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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페이스북 페이지 '사연을 읽어주는 여자'에 게시된 사연에 누리꾼들은 A씨의 무뚝뚝함에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누리꾼들은 "하트만 붙여놔도 특별하다 느낄 텐데 모두와 똑같이 해놓으면 당연히 서운하다", "여자친구가 당신에게 있어 모든 사람과 같은 존재냐" 등의 댓글로 A씨의 반성을 요구했다.


또한 이들은 "여자친구 부르는 애칭에 하트 잔뜩 붙여라", "요즘 휴대전화에 이모티콘 많으니까 이것저것 붙여라"라며 A씨에게 조언을 전했다.


실제 무뚝뚝한 성격의 남자들은 휴대전화에 여자친구를 이름 세 글자로만 저장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남자친구에게 특별하고 싶은 여자친구의 속마음은 종종 갈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