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ube '닷페이스 .FACE'
[인사이트] 이소현 기자 = '스튜어디스'로 살아가는 승무원들의 고충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지난 11일 미디어 매체 닷페이스는 현직 여자 승무원들이 업무 중 겪는 어려움을 직접 토로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국내 최대 항공사인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은 이날 하나같이 같은 어려움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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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꾸밈 노동'이다. 여성 승무원들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정해진 규정에 맞춰 외모를 단장해야 했다.
아시아나 항공의 한 승무원은 "남성 승무원은 흰머리가 나와도 괜찮지만 여자는 안 된다"라며 불만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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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항공사 승무원은 이에 공감하며 "여자는 염색도 크게 제한돼 1부터 10까지 중 3~4번 컬러까지만 가능하다"고 구체적인 규정까지 언급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대한항공 승무원은 "지금도 대한항공은 여성 승무원이 안경을 낄 수 없다"고 밝혀 더욱 충격을 안겼다.
여성 승무원들은 남자 승객에게 성희롱을 당하는 일도 겪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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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승무원은 후배가 겪었던 이야기라며 "비상구 주변에 남자 승객과 마주 보고 앉았을 때 손으로 다리를 벌려보라는 손짓을 받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비상구 주변에 앉아 갖은 상황에 대비하는 승무원들은 손님들과 마주 앉아 가는 경우가 잦은데 치마를 입고 있으면 남성 승객들의 이상한 시선을 느낀다는 것.
그는 "이런 일은 비일비재하다"고 말해 더욱 분노를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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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승무원들은 단 한 번의 컴플레인에 승진과 징계 여부가 좌우되는 상황. 이에 고객들의 갑질에도 어쩔 수 없이 무릎 꿇게 된다고 입을 모았다.
승무원들은 승객의 불편함과 어려움을 해소하는 업무를 맡지만 정작 자신들의 고충은 하소연할 곳이 없어 보였다.
한 승무원은 이날 "승무원의 일차적인 업무는 서비스가 아닌 안전 업무"라고 꼬집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