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인사이트] 이경은 기자 = '골목식당' 장어집이 음식 관리가 제대로 안 돼 있는 것도 모자라 실수들을 만회하기 위한 거짓말로 일관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8일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성수동 뚝섬골목' 첫 이야기가 방송됐다.
이번 골목은 방송 사상 최초로 제보를 통해 선정된 만큼 백종원은 '더욱 철저히 점검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그 중 장어집은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었다.
기본적으로 백종원이 가장 중요시하는 음식 관리가 엉망이었던 것.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백종원이 장어요리를 한 입 베어물자 마자 누가 봐도 먹다가 목에 걸릴 만한 크기의 큰 장어 가시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백종원은 먹기를 포기하고 장어를 모두 뱉어냈고, 제대로 손질이 안 된 장어를 보고 분노했다. 또 장어의 냄새, 맛 모두 좋지 않다고 혹평했다.
장어집의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페루산 장어를 쓰면서 다른 식당보다 비싼 가격에 장어를 팔고 있는 사실이 드러났다. 다른 식당이 장어 두 마리에 1만원을 받고 있는 반면 골목식당 장어집은 두 마리에 1만 8천원을 받고 있었다.
이후 백종원은 본격적으로 주방을 돌며 점검에 나섰다.
그때 백종원의 눈에 전자레인지가 들어왔다. 알고 보니 장어집은 냉동 고등어를 미리 초벌한 후 주문이 들어오면 전자레인지에 돌려서 나가는 방식으로 손님들에게 음식을 내보이고 있었다.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또 하루에 다 팔지도 못하는 장어 10마리를 미리 초벌구이 해놓고 냉장고에 넣어두는 조리방식, 문어를 실온에서 해동하는 방식 등 전반적으로 잘못된 위생 상태와 조리 방식에 백종원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뿐만 아니라 백종원이 시식할 때 기본 찬이라며 내왔던 '소고기 미역국'이 방송에서 잘 보이기 위한 '꼼수'였다는 사실도 드러나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장어집 사장은 "손님들에게 나가는 미역국과 똑같다"고 말했지만 장사를 하려고 미리 끓여놓았던 큰 들통에 담긴 미역국에서는 고기 건더기를 볼 수 없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손님들을 상대로 사기 수준의 장사를 해놓고도 반성하는 기미 없이 거짓말로 일관하는 장어집에 분노가 솟구친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편 장어집이 나온 장면은 순간 시청률이 최고 7.6%까지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