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손님 등쳐먹는 중고차 '사기꾼' 찾아가 '참교육' 한 정호씨

인사이트YouTube '유정호tv'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지인의 차가 중고차 거래 사이트에 허위 매물로 등록되어 있다는 제보를 받은 정호씨. 게다가 10분의 1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는 사실도 함께 전해 들었다.


정호 씨는 사실 확인을 위해 딜러 A씨에게 전화를 걸어 손님인 척 문의해다. 그러자 A씨는 당당하게 "판매하고 있다"며 정호 씨를 업장에 불렀다.


지난 28일 유튜버 유정호 씨는 자신의 공식 유튜브를 통해 허위 매물을 올려놓고 사기를 치는 중고차 딜러를 만난 영상을 게재했다.


허위 매물이란 중고차 시세보다 현저히 낮은 금액에 중고차를 올려 소비자를 유인한 후 매장을 찾는 소비자에게 해당 매물이 이미 팔렸다고 하면서 비싼 매물을 강매하는 중고차 사기 수법을 말한다. 


인사이트YouTube '유정호tv'


정호 씨는 이런 식으로 사기를 치는 딜러 A씨의 '참교육'을 위해 현장을 직접 찾아갔다. 


정호 씨가 사무실에 들어가자마자 딜러 A씨는 "차는 있는데 직원이 사고를 내서 센터에 있다"며 "오늘 원하는 차를 보는 것이 힘들겠다"고 발을 뺐다. 


그러면서 다른 차를 같은 가격에 주겠다고 정호 씨를 꼬시기 시작했다. 또 자신의 매장은 '허위 매물'이 절대 없다고 강조하며 "내가 양심이 있어서 이런 거 소개해주는 거다"고 생색도 냈다.


진작 허위 매물인 것을 알고 찾아온 정호 씨는 본격적인 '참교육'을 위해 "배가 고프다"며 딜러 A씨를 유인했다. 딜러 A씨는 차를 팔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풀어 정호 씨가 하자는 대로 뭐든 할 기세로 저녁을 대접하겠다고 호의(?)를 베풀었다.


인사이트YouTube '유정호tv'


정호 씨의 미끼를 덥석 문 딜러 A씨. 그는 정호 씨에게 한우 치마살부터 한우 갈빗살, 한우 등심 그리고 특수부위 모둠까지 통 큰 한턱을 냈다. 


한우를 '폭풍 흡입'하며 A씨를 잔뜩 골탕 먹인 정호씨는 "화장실에 다녀오겠다"며 자리에서 일어나 집으로 가는 택시를 잡아탔다. 엄한 곳에 돈을 쓰도록 정호 씨가 '큰 그림'을 그린 것이다.


시간이 지나도 정호 씨가 돌아오지 않자 딜러 A씨는 전화를 해 "조건을 맞춰 주겠다"며 다시 돌아오라고 사정했다. 하지만 정호 씨는 "당신이 '허위 딜러'인 것처럼 나는 '허위 손님'이다"며 일침을 가했다.


정호 씨의 '사이다' 같은 응징에 누리꾼들은 "오늘도 정의구현하는 정호 씨", "아이디어 기발하다", "사기 딜러들 반성하길" 등의 댓글을 달며 그를 응원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최근 중고차 거래가 증가하면서 정호 씨의 지인처럼 허위 매물로 차가 등록돼 피해를 보는 차주들이 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허위 매물로 원치 않는 차를 구입하거나 금전적인 피해를 보는 소비자 또한 같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전국 중고차 불법매매 적발 건수는 2012년 116건, 2013년 244건, 2014년 181건, 2015년 403건, 2016년 760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2012~2016년 총 적발 건수 1천704건 중 인천은 377건(22.1%)으로, 경기도 498건에 이어 전국 17개 시·도에서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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