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부륵부륵" 방귀쟁이 친구 옆에서 라이터를 절대 켜면 안 되는 이유

인사이트YouTube 'Yeah Life'


[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우리 주변에는 방귀를 상습적으로 뀌는 친구들이 꼭 한 명씩은 있다.


친구가 뀌는 방귀의 엄청난 화력은 마치 불도 붙일 수 있을 것만 같은 느낌까지 든다.


몇몇 사람들은 실제로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엉덩이에 라이터나 성냥을 가져다 대는 실험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런데 방귀를 잘 뀌는 친구들과 섣불리 이런 장난을 하다가는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대부분 사람이 장난이라고 여겼지만, 방귀에는 정말 불이 붙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방귀는 장 속에 있는 미생물이 대장이나 소장에서 소화되지 않은 음식 찌꺼기를 발효시키면서 나오는 '가스'다.


이 가스에는 질소, 산소, 이산화탄소, 수소, 메탄가스 등 약 4백여 종류의 가스가 섞여 있다.


방귀를 구성하는 수많은 가스 중에서 불을 붙게 만드는 인화성 가스는 바로 '메탄가스'다.


결국 방귀에 메탄가스 함유량이 많아지게 되면 불이 붙을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실제로 유튜브나 각종 온라인 미디어에는 방귀에 불을 붙이는 실험 영상이 공개된 바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ABCs of Death'


영상 속에서 방귀 가스를 만난 불은 한순간에 번쩍 타올랐다가 사그라지는 모습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방귀에 불이 붙는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영상의 진위를 두고 왈가왈부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2006년, 뉴질랜드에서 실제로 장내에 있던 메탄가스 때문에 수술실에 있던 환자가 화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조사 결과 남성의 장내에 있던 메탄가스가 전기 수술 장치와 반응하며 불이 난 것으로 밝혀졌다.


사례가 실존하는 만큼 장난이라도 친구의 엉덩이에 라이터나 성냥을 들이대는 위험한 행동은 삼가는 것이 좋겠다.